시즌 최종전은 예상보다 짧게 끝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는 52개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90.8마일까지 올라가는 등 지난 경기보다 구속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며 고전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1회와 3회 실점했다. 마침 타선도 초반에 침묵하면서 그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3이닝 만에 강판될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3회에도 2루타로 실점한 이후 다음 타자를 초구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 수도 3회 많은 공을 던졌지만, 52구로 많은 수준은 아니었다.
평소 경기였다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어찌됐든 류현진은 3회까지 마치고 내려갔다.
토론토에게는 그만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은 이날 이기지 못하고 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를 잡을 경우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해야한다.
최악의 경우 시애틀 텍사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네 팀이 동률이 되면 토론토는 상대 전적 원칙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없다.
최종전에서 포스트시즌을 나간다 하더라도 팀의 에이스인 케빈 가우스먼을 사용하게된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이날이 사실상 ‘반드시 이겨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그렇기에 공격적인 불펜 운영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한다.
류현진은 2회 하위 타선과 매치업이 나쁘지 않았다. 4회 하위 타선과 두 번째 대결까지 허용할 수도 있었을 터.
이런 점을 미뤄볼 때 3이닝으로 정확히 끊은 이번 교체는 계획된 일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토미 존 수술에서 복귀했다. 토론토 구단 입장에서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는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두고 있을 수도 있다.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이후 4인 로테이션이 필요할 경우, 혹은 롱 릴리버 역할 등을 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