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시합 때마다 바르심과 경쟁할 수 있어 영광…” 銀에 머물렀지만 우상혁이 웃을 수 있었던 이유 [항저우 현장]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재미있게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아쉽게 라이벌 바르심을 넘지 못했지만, 경기 후 만난 우상혁의 표정은 밝았다. 어릴 때 ‘우상’과 재미있게 경기했고, 승부욕이 충전됐으며, 다시 도전할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은메달을 따낸 후 환하게 웃었다. 사진(항저우 중국)=이한주 기자
우상혁은 은메달을 따낸 후 환하게 웃었다. 사진(항저우 중국)=이한주 기자

승부는 2m35에서 갈렸다. 바르심이 1차 시기에 이를 넘은 반면 우상혁은 실패한 것. 이에 우상혁은 2m37로 바를 높이는 모험을 단행했으나, 아쉽게 두 번 다 넘지 못했다. 그렇게 우상혁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은메달과 마주하게 됐다.

경기 후 우상혁은 “항저우에 왔을 때 2m33 1차 시기 넘는 것을 집중했다. 그 다음 2m35까지 넘고 2m37로 제 제 베스트 기록까지 세우려고 생각을 했다”며 “아쉽지만 내년에 파리 올림픽이 바로 있다.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2m37은 넘어야 할 산이다. 꼭 넘었으면 좋겠지만, 어찌됐든 파리 올림픽까지 그 기록을 꼭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상혁을 제치고 금메달을 딴 바르심은 2m43으로 이 종목 세계 기록을 가지고 있는 현역 최고 점퍼다. ‘도전자’ 입장인 우상혁에게 그는 좋은 친구이자 경쟁자, 그리고 우상이기도 했었다.

그는 “바르심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재미있게 높이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바르심과 경쟁하러 (항저우에) 왔다. 제 것을 후회없이 하고 바르심과 경쟁을 하러 왔다. 어떻게 보면 영광적인 순간이다. 어렸을 때 ‘저 선수랑 뛸 수 있는 위치가 될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매번 시합 때마다 같은 높이로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상혁은 “(바르심과의 대결은) 너무 재미있고 저의 승부욕을 불태워 줄 수 있는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파리 올림픽까지 300일도 안 남았는데, 제가 ‘다크호스’니 다시 준비를 철처히 해서 바르심과 나머지 선수들까지 무섭게 만들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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