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풋볼에도 ‘사인 스캔들’이 몰아쳤다.
‘AP’ 등 현지 언론은 11일(한국시간) 빅텐 컨퍼런스가 짐 하보 미시건대 감독에게 잔여 시즌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고 전했다. 하보는 팀 훈련과 다른 활동에는 참가 가능하지만, 남은 세 경기는 경기장에 있을 수 없다.
이는 최근 불거진 미시건대 풋볼팀의 사인 훔치기 논란과 관련된 징계다.
빅텐 컨퍼런스는 하보 감독이 “수년간 허용되지 않는 대면 스카웃 행위를 진행하면서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었고 경쟁의 무결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그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현지시간으로 토요일 랭킹 9위 펜스테이트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나온 징계다.
현재 9전 전승을 기록중이며 컨퍼런스 3연패와 1997년 이후 첫 전국선수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미시건대에게 이 경기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하보와 미시건대는 원정 전세기가 착륙한 직후 이같은 통보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시건대는 즉각 반발했다. 토니 페티티 커미셔너의 이번 징계가 “자체 핸드북을 무시했고, 조사가 완료되기도 전에 징계를 내리며 적법 절차의 기본 원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법정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보역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퍼런스내 다른 대학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미시건대 풋볼팀 스태프 중 한 명인 코너 스탈리언스가 지난 세 시즌동안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다른 학교 경기 표를 구매핬고, 이 자리에 앉은 관중이 핸드폰을 들고 필드를 가리키는 등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주 사직한 스탈리언스는 자신의 변호인 통해 ‘미시건대 코치 누구도 스카웃 과정에서 규정을 어기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혓다.
하보는 이번 시즌 초반 선수 리쿠르팅과 관련된 위반 사례로 인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었다.
그는 지난 9시즌동안 미시건대 감독을 맡아 80승 2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AP는 하보의 이번 징계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감독을 맡았던 그의 NFL 복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를 슈퍼볼로 이끌었던 하보는 2021시즌 이후 NFL 복귀를 추진했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