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포수 박대온(28)과 신범수(25)를 2차드래프트에서 보강하며 안방 강화에 올인했다.
SSG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진행된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NC 다이노소의 박대온, 3라운드에서 KIA 타이거즈의 신범수를 각각 지명하며 2명의 포수를 뽑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부활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2021년 폐지됐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는 예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되며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됐다.
베테랑들이 다수 이적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발생한 가운데 SSG는 1라운드에서 박대온을 뽑은 이후 2라운드에서 패스를 선언하고, 3라운드에서 신범수를 지명했다. 28세의 박대온과 25세의 신범수 모두 각각 기존 소속팀이었던 NC와 KIA에서 백업 포수로 안방을 지켰고 구단에서 육성했던 젊은 포수들이다.
특히 박대온은 2014 NC 2라 2라운드 25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NC에서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259경기라는 꽤 많은 기회를 받았던 포수다. 매년 출전 경기는 많지 않았고 주전으로 올라선 적도 없지만 NC가 많은 기대를 걸었던 포수 자원이다.
지명 직후 SSG 구단은 “내부적으로 검토 결과 보강이 가장 필요했던 부분은 포수 포지션이었다. 2차 드래프트 명단을 살펴보고 괜찮은 포수 자원들을 확인했다”면서 “포수 뎁스 강화를 목표로 포수 자원 2명을 지명하는 라운드별 전략을 수립했다. 목표했던 선수들을 뽑아 만족한다”고 지명 전략과 소회를 전했다.
박대온 지명에 대해 SSG는 “내년 시즌 가장 시급한 포수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1군 자원이라고 판단되어 지명했다. 풍부한 1군 경험을 가지고 있는 포수 자원이며, 투수 리드 및 볼 배합이 뛰어나고 준수한 블로킹, 2루 송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라며 “타격에 있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선수로 1군 백업 포수로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투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캐칭, 볼 배합, 투수 리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박대온의 투수와의 호흡면도 높이 평가했다.
거기다 나아가 2라운드에서 패스를 선택했던 SSG는 3라운드에서 신범수를 추가로 지명해 포수 스쿼드를 더욱 보강했다. SSG는 “신범수는 1군 경험이 있는 포수 자원으로 내년 시즌 백업 포수로서 활용이 가능한 선수로 판단했다”라며 “아직 젊은 선수로 경험을 쌓는다면 더욱 발전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타격 쪽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며 포수로서 공격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본적으로 포수 수비 능력은 갖추고 있으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는다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범수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결국 SSG는 안방 전체의 완벽한 쇄신을 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 시즌 1군에서 백업 포수로 역할을 했던 이흥련과 이재원의 역할이 매우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SSG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 이재원, 이흥련 선수와 직접 만나 애기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의 FA인 기존 포수 자원 김민식의 경우는 조만간 협상에 들어간다. SSG는 “구단 샐러리 캡이 꽉 찬 상황에서 2차 드래프트 전에는 FA와 관련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민식 선수의 에이전트 측에는 며칠 전에 연락해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고 2차 드래프트가 끝나면 다시 연락하기로 했다. 곧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SSG는 21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지명한 대형 포수 유망주 조형우를 장기적으로 주전 포수감으로 판단하고 있다.
향후 김민식과의 FA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 하지만 결국 조형우가 향후 안방 주전 역할을 맡게 된다면 이번에 영입한 2명의 포수들이 김민식과의 FA 협상이 혹시나 틀어질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SSG가 만약 김민식마저 붙잡지 않게 된다면 안방 포수진을 모두 20대의 젊은 포수들로 채우며 확실한 쇄신에 들어가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2차드래프트에서 SSG는 베테랑 멤버이자 23년간 구단에서 뛰었던 원클럽맨인 김강민이 한화의 4라운드 지명으로 이적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벌어졌다.
내야수 최주환과 최항이 키움(1라운드)과 롯데(3라운드)의 지명으로 각각 이적했다. 또한 투수 조성훈도 키움의 4라운드 지명으로 이적하면서 LG, NC와 함께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2차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예전 2차 드래프트와 달리 지명 대상은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고(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 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됐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고,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도록 했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 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 기간 현역 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뒀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 시 2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원 소속 구단 복귀 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