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예상 투표서 0표였는데…연패 없이 잘나가는 ‘2위’ GS칼텍스, 쿠바 출신 엄마 선수가 중심에 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GS칼텍스 특급 해결사로 우뚝 섰다.

시즌 개막 전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 GS칼텍스는 7개 구단 감독-대표 선수가 뽑은 챔프전 후보 예상 투표서 현대건설과 함께 단 한 표도 받지 못했다.

당시 흥국생명이 5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한국도로공사가 3표, 정관장과 페퍼저축은행 그리고 IBK기업은행이 각 2표를 받은 바 있다(투표 결과 도로공사→흥국생명-IBK기업은행, 흥국생명→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흥국생명-도로공사, 정관장→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 GS칼텍스→IBK기업은행-정관장, IBK기업은행→흥국생명-정관장, 페퍼저축은행→흥국생명-도로공사).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지만 지금 GS칼텍스는 연패 한 번 없이 기분 좋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절대 1강 흥국생명(승점 25점 9승 1패)에 이어 2위(승점 19점 7승 3패)에 자리하고 있다. 투표 결과를 뒤엎었다.

22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도 1, 2세트를 먼저 가져온 후 3, 4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길 수 있었다.

GS칼텍스의 중심에는 이 선수가 있다. 바로 실바다. V-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실바는 10경기에 나서 295점 공격 성공률 46.88% 세트당 블로킹 0.333개 세트당 서브 0.308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9.5점을 올리고 있는 실바는 득점, 공격 성공률, 서브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22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도 5세트에만 9점-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는 등 38점에 공격 성공률 56%로 팀 승리에 앞장 섰다.

실바는 쿠바-아제르바이잔 이중 국적을 가졌다. 1991년생인 실바는 여러 나라에서 선수 경력을 쌓았다.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이탈리아, 폴란드, 그리스, 중국, 필리핀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실바는 2010-11시즌 쿠바리그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 및 MVP를 수상했으며 2022-23시즌 그리스컵에서는 득점왕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35개월 된 딸이 있다. 실바는 남편, 딸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GS칼텍스 실바. 사진=김영구 기자

191cm에서 나오는 호쾌한 스윙, 확실하게 한방을 책임지는 클러치 능력, 그리고 강력한 서브까지. GS칼텍스 초반 순항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공격 성공률 37%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으며, 공격 점유율 50%를 넘겨도 끄떡없다. 물론 무릎 통증을 안고 있지만, 팀에서 관리를 철저하게 받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표정에서부터 자신이 때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팀에 플러스 요인이 많은 선수다. 확실히 경험이 많고 검증된 선수다. 잘 버티는 좋은 외인이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동료들 역시 “막히더라도 주눅 들지 않는다. 스스로 풀어나가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며 “연습경기 때 혼자 31점을 했다고 하길래 놀랐다. 파워도 세고, 에너지가 넘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아직 26경기가 더 남았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숙제다.

GS칼텍스 실바. 사진=KOVO 제공
GS칼텍스 실바. 사진=KOVO 제공

그렇지만 공이 올라오면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가는 선수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보면 MVP로도 손색이 없다. 실바는 GS칼텍스와 함께 봄배구를 할 수 있을까.

한편 GS칼텍스는 오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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