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만 게임을 해준다면…” 2위 지킨 조상현 LG 감독의 미소 [MK잠실]

“오늘처럼만 게임을 해주면 (좋겠다).”

완승을 거둔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조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87-73으로 이겼다. 이로써 10승 5패를 기록한 LG는 수원 KT(10승 5패)와 함께한 공동 2위를 굳게 지켰다.

LG를 이끄는 조상현 감독. 사진=KBL 제공
LG를 이끄는 조상현 감독.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SK를 완파했다. 사진=KBL 제공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30일 SK를 완파했다. 사진=KBL 제공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SK를 몰아붙였다. 리바운드 싸움(46-25)에서 압도했고, 무려 17개의 3점포를 작렬시켰다. 그 중에서도 3점슛 7개를 작렬시킨 이재도(25득점 6어시스트)를 비롯해 아셈 마레이(15득점 23리바운드), 양홍석(9득점 10리바운드)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조상현 감독은 “오늘처럼만 게임을 해주면 (좋겠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벌어져 쉽게 갈 줄 알았는데, 디펜스에서 약속한 부분이 틀어지면서 전반 마무리가 안 좋았다.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상대 트랜지션을 잘 막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지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고 했다”며 “리바운드에서 이어지는 3점 찬스를 이재도를 비롯한 선수들이 잘 살렸다. 상대 트랜지션을 3개 정도로 묶고 리바운드에서 압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선수들이 기본적인 것을 해준 덕분이다. 상대 외국인 선수인 (자밀) 워니도 선수들이 연습한대로 잘 막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앞서 말했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이재도였다. 그가 이날 작렬시킨 3점슛 7개는 개인 최다 기록이다.

조 감독은 “어제 훈련할 때 (이)재도가 쓸데없는 훈련을 했다. 핸드오프로 3점을 던지는 연습을 했는데,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며 “경기 후 재도가 안 하던 연습을 해서 잘 들어갔다고 했다. 재도도 그렇고 (이)관희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다 능력이 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을 코트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상현 감독은 “(저스틴) 구탕이나 (유)기상이도 공격 재능이 있다. 그래도, 우리는 수비부터 해야 한다. 수비한 뒤 아웃 넘버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 4번 빅맨 오세근을 상대로 (정)희재나 (양)홍석이에게 3점 기회가 많이 났고, (많이 성공시키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유기상(9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포 2방을 작렬시키며 LG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 감독은 “슈터는 그런 배포가 있어야 한다. 본인 찬스를 못 찾고 슈팅을 못 하면 그저 그런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안 들어가더라도 시도해야 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자꾸 해야 LG도 발전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조상현 감독은 “경기를 지면 원래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굉장히 오래한다. (그런데 지난 28일 KT에 88-93으로 진 뒤에는) 짧게 했다. (우리는) 2위 팀이고 2라운드에서 한 경기 졌는데 고개 숙이지 말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이)관희를 비롯한 고참들이 시즌을 치르다보면 힘든 일도 있고 불만도 있을 텐데 다들 희생하면서 잘해준다. LG의 힘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잠실학생(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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