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폼에는 전혀 문제 없다. 올해 더 잘 던질 것이다.”
트레이닝과 투수 파트 전문인 권오원 불펜 투수코치는 올해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의 활약을 믿는다. 일각에서 제기된 ‘투구폼의 위험’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다시 핵심 불펜 투수로 제 역할을 잘 해줄 것이란 큰 기대를 전했다.
2020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최준용은 4년차 시즌인 지난해 47경기서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 2.45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국제대회 차출과 전반기 부상 이슈 등으로 시즌 전체에는 다소 기복이 있는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위와 안정감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의 불펜 핵심으로 든든히 한 축을 지켰다. 하지만 데뷔 이후 내내 그를 괴롭혔던 어깨 통증 문제로 많은 이닝과 연투 등을 하지 못했고, 타자로의 전환을 고민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이런 의사를 우선 래리 서튼 전 감독에게 밝혔고, 최준용 본인도 시즌 내내 그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반전이 생겼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아시아챔피언십(APBC)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맹활약을 펼치며 스스로도 투수라는 보직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시즌 종료 후 부임한 김태형 감독과 새롭게 프런트의 수장을 맡게 된 박준혁 롯데 단장까지 이들이 모두 ‘투수 최준용’의 가치를 역설하며 설득했고, 자신도 다시 투수에만 전념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홀가분한 마음가짐으로 괌에 합류한 최준용의 몸 상태도 좋았다. 2일 롯데의 1차 전지훈련지인 괌 데데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불펜 투구를 가진 최준용에게도 코칭스태프의 흐뭇한 칭찬이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합류해 올해 롯데의 불펜을 맡게 될 권오원 불펜 코치는 최준용을 비롯한 전체 투수들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투수들의 불펜 투구 이후 괌 현지에서 만난 권오원 코치는 “전반적으로 투수들이 준비를 잘 해온 것 같다. 현재 몸 상태나 컨디션 등이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최준용의 이날 투구는 어떻게 봤을까. 권 코치는 “국제대회 이후에 이제 휴가에 들어갔기 때문에 현재 투구를 그 당시와 비교해서 특별하게 말씀드린 그렇지만 아마 지난해보다는 올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유가 왜일까. 권 코치는 “타자 전향 때문에 약간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투수쪽으로 다시 가닥을 잡고 준비를 하고 온 만큼 다시 괜찮을 모습을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최준용의 준비 상태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전했다.
최준용 스스로는 부담이 가는 투구폼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어깨 통증이 있는 것이란 판단을 내렸다. 이른바 키킹 후 앞발이 마운드에 닿는 시점에서 이른바 ‘탑 포지션’을 형성하지 않고 던지는 동작 탓에 어깨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됐다는 것이 자체 진단이었다.
물론 세밀한 부분에서의 일부 수정이나 변화는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인 투구 매커니즘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권 코치의 진단이었다. 권 코치는 현역 시절 삼성에서 활약한 이후 은퇴하고 나서 2011년 12월부터 삼성의 2군 트레이닝 코치를 시작으로, 1군 트레이닝 코치, 퓨처스팀 투수코치 등을 거친 트레이닝 파트와 투수 파트의 전문가다. 삼성의 왕조시절에도 체계적인 컨디셔닝 및 트레이닝 방법으로 투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투수왕국’의 건설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런만큼 최준용의 매커니즘에 큰 이상은 없다고 단언했다. 권 코치는 “원래 성격이나 그런 부분이 예민한 면이 있어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투구폼이나 약간은 그런 (불편한) 부분들이 심적으로 문제를 갖게 되는 편이다 보니 그런데 막상 또 투구를 하면 아무렇지 않게 잘 하는 투수”라며 매커니즘에는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어 권 코치는 “문제나 그런 게 아니라서 (연투 등에도) 문제가 없다. 안 좋은 부분을 조금 갖고 있다 보니까 더 그렇게 느끼는데 지금 판단하기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올 시즌 정상 투구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봤다.
전반기 부상자 발생 등으로 부진했던 롯데 불펜은 후반기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렸다. 특히 비시즌 진해수, 임준섭 등 베테랑 투수들이 합류하면서 불펜의 뎁스도 더 두터워졌다. 올해 투수에 집중하는 전미르와 지난해 대학 최고의 투수였던 정현수 등도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한다면 선발과 불펜 모두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권 코치 역시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 외부에서 온 선수들도 마찬가지고 기존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다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또한 김태형 감독님 또한 끌고 가는 능력이 좋으시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것에 맞춰서 잘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스프링캠프를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