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합류한 고우석(25)이 본격적인 캠프 적응에 들어갔다.
고우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전날 불펜 투구를 소화한 그는 이날은 스트레칭, 캐치볼에 이어 수비 훈련(PFP)을 소화했다.
아드리안 모레혼, 조니 브리토, 엔옐 데 로스 산토스와 한 조를 이룬 그는 네 군데 구장을 차례대로 돌며 1루 베이스 커버, 땅볼 수비, 견제, 뜬공 처리 등을 연습했다.
새로운 팀, 새로운 훈련 분위기에서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한 고우석은 “어색하지만 적응해야한다”며 새로운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단 훈련장에서 차로 15~20분 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팀 숙소에 머물고 있는 그는 “음식도 너무 잘나와 문제일 정도”라며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담 통역이 비자 문제로 아직 합류하지 못했지만, 구단과 선수 에이전시측에서 다른 대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의 이예랑 대표가 직접 캠프를 찾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 때 통역을 해줬고 파드레스 구단은 한국인 지원을 파견해 훈련 도중 의사 소통을 돕고 있다.
그의 팀 동료인 김하성은 “선수들이 ‘너보다 영어를 잘한다’고 하더라. 그만큼 동료들과 많이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대단하고 보기 좋다”며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최지만과 함께 뛴 경험이 있는 그는 “한국 선수가 있다는 것이 좋다. 포지션이 달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다 도울 생각”이라며 후배의 적응을 돕기 위해 나설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전날 고우석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던 그는 “너무 좋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됐을 것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던졌다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이라 무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자기 페이스대로 하는 거 같아 보기 좋았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마무리가 공석이다. 로베르트 수아레즈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경쟁 예정이다. 고우석도 이 경쟁에 끼어들 예정.
김하성은 “올 시즌 우석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치지 않고 잘하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하면서도 “마무리를 하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나가는 것 자체를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다. 그만큼 쉽지않고 어려운 곳이다. 엔트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그 다음을 노려야한다. 처음부터 욕심을 내면 독이 된다”며 서두르지 말것을 당부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