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37)는 한국행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다르빗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기대된다”며 오는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국에 가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지만,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빅리그에서도 여러 한국 선수들과 함께 뛴 경험이 있어 한국팬들에게 잘 알려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에 가서 경기를 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 말하며 “언제나 한국, 그리고 한국 야구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었다. 그곳에서 한국팬분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게 많은 의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 갔을 때 뭐가 가장 기대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곳에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점이 기대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다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즐기는 일은 그 다음에 할 것”이라 답하며 한국 방문의 본 목적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한국 맥주가 그렇게 맛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가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가 서울시리즈에서 맞붙을 LA다저스에는 다르빗슈의 대표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이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왔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좋은 팀에 간 거 같아 행복하다”며 두 선수와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두 선수에게 ‘영입 작업’을 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우리 구단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그 지점까지는 가지 못했다”고 답했다.
불과 1년전 다르빗슈에게 6년 1억 8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긴 샌디에이고는 1년 만에 재정 상황이 악화됐고, 2024시즌은 연봉 총액 삭감에 나섰다.
그는 이에 대해 “매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크게 놀라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샌디에이고는 높은 기대치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다르빗슈도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몸 상태는 아주 좋다고 밝힌 그는 “선수 각자가 최고의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밀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준비하며 필드에 나갔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야한다”며 지난 시즌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 말했다.
반대로 이번 시즌은 다저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다저스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성공을 경험한 팀”이라며 “부담은 있겠지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경기를 하는데 있어 세밀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주루 플레이도 아주 잘하고, 땅볼 타구를 때린 뒤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한다. 그런 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 생각한다”며 라이벌 팀의 문화를 높이 평가했다.
지금 샌디에이고에는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는 뜻일까? 그는 고개를 저으며 “우리 팀에게 그런 모습이 없다는 말은 안했다”고 말했다. “우리에게도 그런 모습은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디테일한 것을 놓치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로운 팀 동료가 된 대표팀 후배 마쓰이 유키에 대해서는 “오히려 내가 더 배울 점이 많다. 오픈된 모습,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동료들과 얘기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마치 몇년간 이 팀에 있었던 선수같다”며 적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