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7·버밍엄)가 잉글랜드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맹활약했다. 현지 언론도 아낌없이 칭찬했다.
버밍엄은 2월14일(이하 한국시간)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블랙번을 1-0으로 이겼다.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66분을 뛰었다. 23분-36분을 소화한 직전 두 차례 원정은 0-1, 0-2로 졌다.
팀과 선수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다. 영국 일간지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한테 10점 만점 기준 8점을 주면서 블랙번전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85% ▲땅볼 경합 우세 4 ▲프리킥 획득 3 ▲득점 기회 창출 2 ▲비거리 22.86m 이상 패스 유효 2 ▲제공권 우위 2로 공격과 수비에 두루 공헌했다.
‘버밍엄 메일’은 “새로운 인기 스타가 탄생했다. 선발로 기용되자 교체 선수로 투입됐을 때보다 한 수위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백승호를 추켜세웠다.
백승호는 ▲크로스 ▲유효슈팅 ▲돌파 ▲슛 차단도 1번씩 성공했다. ‘버밍엄 메일’은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볼을 점유했다. 경합 상황에서는 블랙번 견제를 잇달아 멋지게 회피하는 발놀림이 놀라웠다”고 호평했다.
홈팬들은 후반 21분 백승호가 교체되어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격려했다. ‘버밍엄 메일’은 “기립 박수를 받을만했다”며 블랙번전 퍼포먼스를 흔쾌히 인정했다.
백승호는 1월30일 버밍엄과 2025-26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 ▲페랄라다 ▲지로나(이상 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 소속으로 △스페인 3부리그 57경기 2득점 △스페인 1부리그 3경기 △독일 2부리그 41경기 2득점 6도움을 기록한 유럽 경력을 이어갔다.
유럽 복귀를 위해 선택한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상업적으로 세계 축구 6위 규모다. ‘월드 넘버원 2부리그’라 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는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얘기다.
백승호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제2경기대 남자축구선수로 국방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었지만,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특례’로 불리는 체육요원 편입 기준을 만족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주장 백승호는 수비형/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전천후 중원자원으로서 대회 7경기에 모두 나와 3골을 넣었다. 평균 74.3분 및 90분당 0.52득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패) 만회골 및 2023 K리그1 5월의 선수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 스페인 라리가 출전을 경험한 한국인 7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 단위 10억 유로
01위 잉글랜드 1부리그 10.85
02위 스페인 1부리그 4.96
03위 이탈리아 1부리그 4.65
04위 독일 1부리그 4.45
05위 프랑스 1부리그 3.62
06위 잉글랜드 2부리그 1.70
07위 브라질 1부리그 1.46
08위 포르투갈 1부리그 1.36
09위 네덜란드 1부리그 1.25
10위 메이저리그사커 1.18
11위 튀르키예 1부리그 1.11
12위 사우디 1부리그 1.00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