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팀 감독이 돼서 피닉스를 다시 찾은 몬티 윌리엄스(52)는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이끌고 있는 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리는 피닉스 선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은 내게 특별한 곳”이라며 피닉스를 다시 찾은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9년 5월 피닉스 감독에 부임한 그는 피닉스에서 네 시즌 동안 194승 11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부임 첫 해 34승에 그쳤던 팀을 다음 시즌 파이널로 이끌었다. 이를 시작으로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는 “이곳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 데빈 부커를 비롯해 함께한 선수들이 생각났고, 농구외적으로 가족들에게 일어났던 일들도 생각났다. 원정 호텔로 향하다 병원을 지나치면서 ‘저 병원에서 우리 애가 치료를 받았었지’같은 생각들이 떠올랐다. 이 모든 것들이 인생이라는 여정의 일부였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지도자였는지를 알게됐다.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은 정말 대단했다. 우리 가족을 정말 잘 대해줬다”며 감상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동시에 경기 준비도 해야했다. 마치 감정이 이리저리 요동치는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여전히 피닉스 시절 함께한 사람들과 연락하며 지낸다고 밝힌 그는 “농구의 세계에서는 떠났다 하더라도, 인간 관계까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이후 피닉스 감독에서 경질된 그는 디트로이트 감독에 부임했다. 또 다른 리빌딩 팀을 맡았다는 점에서 피닉스 시절과 비교되고 있다.
이날 윌리엄스를 상대하는 프랭크 보겔 피닉스 감독은 그를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 칭하며 “저 팀이 다시 반등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이곳에서 한 일 덕분에 기회를 다시 얻은 것은 분명하지만, 두 팀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두 팀의 결정적인 차이로 데빈 부커를 지목했다. “그는 내가 이 팀에 왔을 때부터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된 상태였다. 솔직히 나는 어떤 모습일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버블에서 경기할 때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커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디트로이트의 간판 선수인 케이드 커닝엄과 부커를 비교하는 질문에도 “두 선수는 완전히 클래스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커닝엄은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사실상 올해가 두 번째 시즌이다. 부커는 이미 많은 성공을 경험한 선수다. 나는 열린 마음으로 커닝엄이 최고의 버전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고싶다”며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디트로이트는 시즌 초반 28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그는 “보스턴에서 아쉬운 패배(12월 29일 122-128 패배) 이후 다음 경기를 정말 잘했다. 거기가 터닝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연패는 우리를 성장하게 했고, 나도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기록 때문에 그렇게 보이지 않을 뿐, 우리는 매 달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트레이드 마감 이후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지만, 방법을 찾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은 자랑스럽다.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팀의 성장에 의미를 부여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