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 결론도 클린스만 경질! 이제 정몽규 회장 결단 남았다…임원도 팬도 일심동체 [MK종로]

전력강화위원회의 결론도 결국 경질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 결과 보고는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 역시 함께 진행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이 아닌 화상 참석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이 아닌 화상 참석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대회 내내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비판과 비난을 받았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선 단 1개의 유효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0-2 완패했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사’였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이러한 문제를 돌아보고 평가하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 참석한 건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그리고 정재권, 박태하, 곽효범, 김현태, 김영근, 송주희 위원 등이었으며 미국으로 떠난 클린스만 감독은 화상 참석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유임 또는 경질을 결정지을 수 있는 기구가 아니다. 다만 경질로 의견을 함께할 경우 임원 회의, 그리고 축구 팬들과 입장을 같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오전 11부터 시작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는 오후 4시를 넘어 브리핑에 나설 수 있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진행됐다. 그리고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이 취재진 앞에서 직접 브리핑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전력강화위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고 클린스만 감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에 임하는 단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요르단이 준결승에서 2번째로 만나는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술적인 준비가 부족했다. 재임 기간 중 선수 선발 관련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다양한 선수를 보고 발굴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선수단 관리에 대해선 팀 분위기나 내부 갈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모습도 보였다.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과 기준을 제시하는 점에서 부족함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체류 기간이 적은 근무 태도에 대해서도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여러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회복하기 불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스포츠 축구에서 그동안 대표팀 감독은 내용과 결과가 이슈되어 왔는데 근무 태도가 이슈되는 것 자체가 더 이상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력강화위원회의 결론도 결국 경질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력강화위원회의 결론도 결국 경질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강한 질타, 그리고 마음껏 꼬집은 후 내린 결론은 경질이었다. 물론 모두가 경질에 동의한 건 아니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몇 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만큼 장기적인 차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질로 모인 의견을 뒤집을 수는 없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여러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도자로서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반적으로 모였다. 오늘 논의된 내용과 결론은 협회에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보고는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한다는 것과 같다. 100억원대로 예상되는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하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건 정몽규 회장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경질 의견이 모인지 오래다. 여기에 축구 팬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린 이날 오전부터 팬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현수막은 물론 근조 화환까지 도착, 성난 민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제는 정몽규 회장의 결정만이 남아 있다. 경질로 집중된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할지, 아니면 뒤엎을지는 이제 그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종로(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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