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 안 된 상태치고는 만족스러웠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는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쿠에바스는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오다가 지난 14일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시차 적응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쿠에바스는 구단을 통해 “팀원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반가웠다. 미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라며 “기장 날씨가 춥다고 하는데 이전에 왔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아서 시즌 준비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16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와 변화구 포함 총 13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 점검 차 던지는 것이었기에 구속은 신경 쓰지 않았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에서 라이브 BP 2이닝을 소화했다는 쿠에바스는 “불펜 피칭이라 생각하기보다 첫 훈련이기에 미국에서 만들어 온 몸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며 “지금은 시차 적응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직 시차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던진 것치고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하체 유연성을 기르는 것에 집중해 훈련했다. 나이가 들면 하체가 굳을 수 있어 풀어주는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3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전 선발 투수로 쿠에바스를 염두에 두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남긴 바 있다. 쿠에바스는 2021년 삼성과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에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84로 나쁘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팀에 좋은 선발 투수가 많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벤자민일 수도, 나일 수도, 아니면 다른 투수일 수도 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시즌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다시 합류했다. 오자마자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 2.6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가 14번이나 됐다. KBO리그 최초 선발 무패 승률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도 2019-20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고, 2021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투수로 활약하며 KT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KT에서 통산 100경기 45승 23패 평균자책 3.64를 기록 중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