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잠수함 투수 김대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서울고-홍익대 출신으로 2011년 9라운드 67순위로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의 꿈을 이룬 김대우는 이후 상무를 거친 뒤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 이적 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2016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67경기 6승 11홀드를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승 및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팀에 힘을 더했다.
원래 2022시즌이 끝나고 첫 FA 자격을 얻는 그였지만, 허리 부상으로 인해 1군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시즌에 이어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10경기 출전 미만 시즌이었다. 결국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2023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간 그는 44경기 2패 4홀드 평균자책 4.50을 기록했다. FA를 신청한 김대우는 삼성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4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52경기 27승 26패 2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 5.75, 평범한 기록이지만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삼성은 인정을 해줬다. 삼성 관계자도 “김대우는 팀에 부족한 언더핸드 투수로서 기존 투수진에 다양성을 더함은 물론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 준비를 오승환, 백정현 등과 1군이 아닌 퓨처스 팀에서 시작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은 팀에 오래 있었기에, 훈련보다는 자기 루틴으로 몸을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는 건의가 있었다. 베테랑 선수들은 훈련 잘 하면서 캠프 중반이나 후반쯤에 합류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20일 만난 김대우는 “스프링캠프 시작을 퓨처스에서 시작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이전과 달라진 점은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준비했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컨디션이 좋다는 보고를 받은 김대우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이호성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와 4회를 깔끔하게 삭제하며, 1군 복귀 신고를 알렸다.
그는 “오랜만에 실전이었지만 퓨처스에서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년 열애 끝에 결혼의 골인했기에 올 시즌을 임하는 책임감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데뷔 첫 FA 계약을 맺고 2024년을 잘 보내고픈 김대우의 활약을 기대해 보자.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