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진짜 잘했으면 좋겠어” 김정은의 따뜻한 한마디에 신지현도 답했다 “돌아온 언니와 함께 봄 농구, 낭만적” [MK상암]

프로 데뷔 후 첫 봄 농구를 앞둔 신지현, 그는 김정은과 낭만 농구를 꿈꿨다.

부천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 입담을 과시했다.

사실 신지현에게 있어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는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 데뷔 후 단 1번도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지금은 공식 기록에서 삭제된 2015-16시즌의 봄 농구 때도 그는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신지현의 첫 봄 농구는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그들은 KB스타즈를 상대해야 한다. 사진=WKBL 제공
신지현의 첫 봄 농구는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까. 그들은 KB스타즈를 상대해야 한다. 사진=WKBL 제공

선일여고 졸업 후 프로 선수로서 11번째 시즌에 맞이한 첫 봄 농구. 신지현은 “19살에 처음 팀에 들어와 30살이 됐다. 첫 플레이오프가 아쉬우면서도 설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팀원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정규리그 6라운드를 치르다 보면 상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할 수 있지만 알고도 막기 힘들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한 발 더 뛴다면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첫 봄 농구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지현의 첫 봄 농구가 더욱 뜻깊은 건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때 신인과 에이스로서 첫 만남을 가졌던 두 선수가 이제는 에이스와 정신적 지주로 재회,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고 첫 봄 농구를 하게 됐다.

신지현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김)정은 언니는 ‘너희는 좋아할 줄 모른다’고 하더라(웃음)”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정은 언니에게 애교라도 더 부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누구보다 나의 진심을 잘 알아줄 것이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언니가 내게 ‘너가 진짜 잘했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이렇게라도 언니가 돌아와 함께 봄 농구를 할 수 있다는 것, 낭만적이다”라고 전했다.

프로 데뷔 후 첫 봄 농구를 앞둔 신지현, 그는 김정은과 낭만 농구를 꿈꿨다. 사진=WKBL 제공
프로 데뷔 후 첫 봄 농구를 앞둔 신지현, 그는 김정은과 낭만 농구를 꿈꿨다. 사진=WKBL 제공

하나원큐는 올 시즌 10승 20패,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공식적으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지현은 12.1점 3.9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다. ‘여제’ 박지수를 시작으로 강이슬, 염윤아, 김민정, 허예은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한 그들을 상대로 하나원큐는 업셋을 노리고 있다.

신지현은 “KB스타즈를 상대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래도 코트에 들어갈 때부터 기세에 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하다 보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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