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4km’ 코리안 몬스터, 개막 전 최종 리허설서 5이닝 6K 2실점 쾌투!…한화도 롯데 대파 [MK부산]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화 이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 원정 일전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에 14-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범경기 전적 5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 롯데전에서 쾌투했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 롯데전에서 쾌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일전은 또한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작성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해 초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 불펜 피칭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46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이어 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올리며 시범경기 첫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투구 수는 62구였으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이후 류현진은 이날 부산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하게 됐다. 류현진이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선 것은 지난 2012년 4월 7일 롯데전 이후 4362일 만. 13712명의 야구 팬들이 개방된 관중석을 모두 채우며 류현진을 환영한 가운데 그의 이번 경기 포커스는 투구 수 늘리기와 회복이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전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이) 무서울 정도로 (구종) 배분을 잘한다.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반반 던지고 변화구 세 가지를 3분의 1씩 던진다. 수첩에 적으면서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던지더라”라며 류현진의 구종 배분에 대해 극찬한 뒤 “(류현진의 투구 수를) 75개에서 80개. 5회로 정했다. 5회가 끝났을 때 개수가 너무 적으면 상의를 한 번 해보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 감독은 “오늘 던지고 나서 회복 상태를 봐야 한다. 난타 당한다고 안 쓸 것도 아니다. 끝나고 나서 회복이 괜찮은 지를 봐야 할 것 같다. 투구 수가 많아지니 몸 만드는 과정은 4일 턴으로 갔지만, 마지막에는 5일 쉬고 들어가는 것으로 맞춰놨다.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류현진과 더불어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안치홍(2루수)-채은성(1루수)-임종찬(우익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롯데는 정훈(1루수)-노진혁(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박승욱(2루수)-이주찬(유격수)-장두성(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

한화 타선은 1회초부터 류현진에게 2점을 지원했다. 정은원의 우중월 2루타와 페라자의 진루타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채은성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는 임종찬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류현진도 1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화답했다.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레이예스에게는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전준우와 유강남을 연달아 우익수 플라이로 묶어냈다.

한화는 2회초 이재원의 좌월 2루타와 정은원의 우전 안타에 이은 상대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2회말 김민성(중견수 플라이)과 박승욱(삼진), 이주찬(좌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첫 실점은 3회말에 나왔다. 장두성(2루수 땅볼)과 정훈(삼진)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으나, 노진혁과 레이예스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은 뒤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한 것. 당초 평범한 플라이로 보였으나, 우익수 임종찬이 타구 판단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 유강남을 삼구 삼진으로 막으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아쉬운 수비로 실점했음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운 수비로 실점했음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아쉬운 수비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한화 타선은 4회초 득점 행진을 재개했다. 2사 후 이도윤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정은원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냈다. 페라자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황영묵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으며, 김인환의 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도 임종찬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심기일전한 류현진은 4회말 김민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승욱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주찬(3루수 땅볼)과 장두성(유격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호시탐탐 달아날 기회를 엿보던 한화는 5회초 최인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상대 투수의 폭투, 황영묵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김인환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임종찬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하주석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이재원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등을 묶어 14-2를 만들었다.

화끈한 득점 지원을 얻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정훈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레이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류현진은 이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LG 트윈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총 76구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0구)과 더불어 체인지업(16구), 커브(12구), 커터(8구)를 고루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저 구속은 139km,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양 팀은 이후에도 추가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한화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김규연(1이닝 무실점)-김범수(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민우(1이닝 무실점)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은원(3타수 3안타 1타점)과 황영묵(4타수 3안타 2타점), 임종찬(5타수 3안타 4타점)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는 윌커슨(4이닝 7실점 6자책점)을 필두로 진해수(0.1이닝 3실점)-전미르(0.1이닝 4실점)-김진욱(0.1이닝 무실점)-박진(1이닝 무실점)-우강훈(2이닝 무실점)-정현수(1이닝 무실점)가 등판했다. 레이예스(3타수 2안타)와 전준우(2타수 1안타 2타점)는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류현진은 이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이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

부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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