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ML 최고의 선수.”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에 선발로 나왔다.
후라도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가빈 럭스(2루수) 순으로 상대했다.
그러나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회 프리먼에게 홈런을 맞고, 제구도 흔들렸다. 후라도는 이날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인상적인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다. 1회와 2회 오타니를 91마일 속구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메이저리그에 있을 당시 22타수 4안타로 강했던 천적의 모습을 이날도 보여준 것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개막전을 위해 4이닝 80구 정도 생각을 했다.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 구종을 실험했던 투구였다”라며 “후라도가 오타니에게 강하다는 건 처음 들었다. LA 다저스 선수들도 온 지 이틀 밖에 안 됐다. 시차 적응도 안 됐고, 몸도 무거울 것이다. 친선 경기였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지만, 그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라고 말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오타니와의 승부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인상 깊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다. 전에도 인상적으로 대결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굉장히 좋은 타자고 늘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라인업이었다. 메이저리그 최강팀이라 불리는 LA 다저스 강타선과 만나 최선을 다했다. 2020년 뉴욕 메츠에서 나온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거 선수들과 대결을 펼쳤다.
그는 “나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라인업이었다. 베츠, 프리먼, 오타니까지. MVP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LA 다저스는 MLB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3~4년간 빅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않았는데 기분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많은 스카우터들이 TV로 경기를 봤을 것이다. 전 세계 스카우터들에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시즌 30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65로 호투하며 키움 마운드를 지킨 후라도는 총액 100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오른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도 키움의 1선발로 활약할 예정이며,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