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결정적인 2점 아치로 LG 트윈스의 3연패 탈출을 이끈 박동원이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했다.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동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으로 LG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동원이 가장 빛난 순간은 LG가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2회말이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투수 이재학의 2구 138.2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8.5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분위기를 순식간에 LG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자, 박동원의 시즌 2호포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후 6회말 볼넷을 얻어낸 박동원은 8회말 3루수 땅볼로 돌아선 뒤 9회초 수비에서 허도환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2009년 2차 3라운드 전체 19번으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박동원은 이후 KIA 타이거즈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LG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2023시즌에는 130경기에서 타율 0.249(409타수 102안타) 20홈런 75타점을 기록,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박동원의 활약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번 일전을 포함해 성적은 10경기 출전에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이다.
3일 NC전이 끝난 후 박동원은 “생각했던 코스가 오면 무조건 치겠다고 생각했고, 운 좋게 코스대로 왔다”며 “(오)지환이가 출루한 상태였고, 도루를 잘하는 선수라 상대 투수가 패스트볼을 던질 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패스트볼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홈런을 친 순간을 돌아봤다.
박동원은 이날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유려한 투수 리드로 손주영(4이닝 무실점)-이지강(2이닝 무실점)-이우찬(1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 등의 호투를 도왔다. 염경엽 LG 감독이 “(선발투수) 손주영의 밸런스가 많이 흔들렸지만, (포수) 박동원이 잘 운영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였다.
박동원은 “(이)지강이가 워낙 잘 던져줘서 승기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며 “(손)주영이는 매우 좋은 투수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컨트롤이 좀 아쉬웠다. 그래도 볼넷을 주고 무사 만루까지 갔는데 주영이가 끝까지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무실점 경기를 한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벗어난 LG다. 성적은 5승 1무 4패로 5위. 박동원은 “함께 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일(4일)부터는 팀이 다시 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많이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선전을 약속했다.
한편 LG는 4일 NC전 선발투수로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엔스는 빠른 패스트볼과 커터가 강점인 좌완투수다. 올해 2경기(12이닝)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NC는 이에 맞서 김시훈을 내세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그는 지난해까지 120경기(136이닝)에 출전해 8승 8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써냈다. 올 시즌에는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격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