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발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3-2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훨씬 더 느낌이 좋았고 내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거 같았다”며 자신의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날 머스그로브는 6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8 1/3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모멘텀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지난 등판 1회는 어려웠지만, 그 이후 모멘텀이 쌓이는 느낌이었다. 나는 항상 매 등판마다 좋은 등판이든 나쁜 등판이든 뭔가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뭔가 강렬함을 남기기기를 원하는데 마침내 그 리듬의 순간을 찾은 거 같았다. 그래서 그 느낌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직전 등판(3월 30일 샌프란시스코전 5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의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본토 개막 이후 첫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 머스그로브는 5 1/3이닝을 던지기는 했으나 4실점 허용했고 마이클 킹, 딜런 시즈, 맷 월드론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머스그로브는 “우리 선발 투수들이 첫 등판에서는 약간 불안함을 느꼈다. 일정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캠프를 마치고 8~9일 뒤에 한국에서 던지고 그 다음에 시즌까지 8일 이상 기다렸다. 몇몇 선수들은 도중에 애리조나에 가서 던지고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며 선발 투수들이 예년과 다른 일정을 소화하면서 흔들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제 일정 때문에 흔들릴 일은 없다. 1, 2선발은 살아났다. 전날 다르빗슈 유가 7이닝 3실점 호투한데 이어 머스그로브도 퀄리티 스타트 기록하며 1, 2선발은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머스그로브는 “불펜 투수들에게 쉬면서 부담을 덜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지난 이틀 선발의 호투의 의미에 대해 말한 뒤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나머지 선발 투수들도 좋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4회초 수비에서 두 차례 도루를 저지했고 4회말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때렸다.
‘Opta 스포츠’에 따르면, 한 이닝에 이같은 기록을 모두 세운 것은 지난 45년간 벤지 몰리나(2000년 6월 13일, 당시 에인절스) 이후 그가 두 번째다.
머스그로브는 ‘히가시오카에게 저녁을 대접해야할 거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원하는 것은 뭐든 사주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전에는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줬었는데 오늘은 히가시오카와 논의 끝에 예전 버전으로 돌아갔다. 첫 번째 대결에서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보여주며 균형을 뺏었다. 패스트볼이 좋았고 싱커도 땅볼 유도에 잘 사용됐다. 5회 조던 워커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기전에도 그가 마운드를 방문했을 때 ‘초구에 싱커로 가자’고 해서 그대로 갔고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유도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여러 구종을 다 보여줘서 상대가 특정 구종을 노릴 틈을 주지 않은 것이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며 포수와 함께 세운 전략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