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8연승 후유증 없다? 이번엔 기상청 믿었던 국민타자 “우천 취소와 대승 덕에 투수 잘 아껴”

두산 베어스 8연승 후유증은 없을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연승 과정에서 우천 취소와 대승으로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5월 3일부터 12일까지 파죽의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시즌 24승 19패로 승률 5할을 훌쩍 넘은 두산은 리그 5위 등극과 함께 선두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보통 긴 연승을 하면 필승조 과부하로 후유증을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두산은 8연승 과정에서 큰 불펜진 소모를 피했다. 우천 취소와 더불어 대승 경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필승조 투입을 아낀 덕분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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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이승엽 감독은 5월 1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래 기상청 예보를 잘 안 믿는데 이번에 잘 들어맞았다(웃음). 거기에 대승 경기도 나오면서 아낄 투수들을 아끼고, 무리했던 투수들에게도 2~3일 정도 휴식을 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관리가 잘 됐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8연승이 언제 깨질지 모르겠지만, 연승 뒤 연패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연승 과정에서 필승조가 자주 나갔던 부분을 이번엔 계속 신경 썼다.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신중하게 판단했다. 긴 시즌 동안 건강하게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의 말처럼 8연승 과정에서 두산은 뜨거운 팀 방망이로 대승을 거둬 투수진을 아끼기도 했다. 두산은 5월 팀 타율 1위(0.332), 팀 출루율 1위(0.398), 팀 장타율 1위(0.503)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우리 타격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지난해는 타격 때문에 투수들이 힘들었는데 올해는 타자들이 힘을 잘 내주고 있다. 물론 시즌이 길기에 더 지속성 있는 타격이 필요하다. 섣불리 판단하긴 아직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주면 좋겠다. 긴장을 늦출 때는 전혀 아니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좋은 팀 밸런스라고 생각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한편, 두산은 14일 광주 KIA전에서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브랜든이다.

이 감독은 “최근 라모스 선수가 좋은 흐름을 탔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연습하는 걸 지켜봤는데 기분이 좋아보이고 스윙 속도도 확실히 개선됐더라. 연습할 때부터 경쾌함이 느껴졌다”라며 활약상을 기대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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