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한테 왜그래? 3일간 두 차례나 기록 정정 해프닝 [MK현장]

기록원도 사람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도 경기 기록이 정정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3일간 두 차례나 한 선수에게 불리한 기록이 뒤늦게 정정되는 것은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얘기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7번 유격수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5회 타구를 잡으려고 시도했으나 놓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김하성은 5회 타구를 잡으려고 시도했으나 놓쳤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5회초 수비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닉 포르테스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 밑으로 빠뜨렸다.

기록원은 이 장면에 대해 유격수 실책을 부여했다.

그러나 의문이 남는 판단이었다. 김하성의 수비 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달려오며 잡으려고 시도했던 타구였기 때문.

기자실에 있던 한 일본 기자도 ‘저 장면은 실책이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의견이 갈리는 장면이었다.

결국 기록원은 추후 이 장면을 실책에서 안타로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포르테스는 안타 하나를 얻었고 김하성은 실책 하나를 줄였다.

이틀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도 김하성과 관련된 장면에서 기록 정정이 있었다.

6회 1루 방면으로 번트를 댔고 이를 양키스 1루수 앤소니 리조가 잡았다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당시 기록원은 처음에는 1루수 실책을 부여했다가 이후 내야안타로 정정했다. 김하성은 잃었던 타점과 안타를 되찾았다.

김하성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안타라고 생각했다. 상대 1루수(앤소니 리조)도 ‘이게 어떻게 실책이냐’고 하더라. 상대가 맨손으로 잡았었고, 2루수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안타가 아니더라도 희생번트가 기록돼야하는 상황인데 처음에 실책으로 기록돼서 놀랐는데 이후 바뀐 거 같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차례 기록 정정 모두 같은 기록원이 맡은 경기에서 나왔다. 해당 기록원이 김하성에게 특별한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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