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도전 박인비, 파리 입성···“최대한 많은 선수 만나 이야기 나눌 것”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골프 여제’ 박인비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인비는 7월 22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파리에 도착했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박인비는 대한민국 선수단 ‘팀코리아’ 티셔츠를 입고 밝은 표정으로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 땅을 밟았다.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인비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된 뒤 1년 정도 지났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이제 진짜 시작이란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채를 비롯한 짐 없이 올림픽 현장에 오니 색다르기도 하다. 내일부터 선수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한다”고 했다.

박인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 포함 통산 21승을 기록한 한국 여자 골프 전설이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한국 여자 골프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박인비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진행되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6 리우 올림픽 때 당선됐던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임기가 끝나는 IOC 선수위원들의 후임 4명을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뽑는다.

선수위원은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 대변하면서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다.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는 IOC 선수위원의 임기는 8년이다.

박인비는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한국 대표 후보가 됐다. 박인비는 이제 31명의 다른 후보와 경쟁한다.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인비.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리로 오는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박인비는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박인비는 감기, 몸살 증세로 예정보다 출국 시기를 미룬 끝 파리에 입성했다.

박인비는 연합뉴스에 “컨디션이 아주 좋아졌다”며 “비행기에서 최대한 많이 쉬면서 오려고 했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이어 “내일부터 선수촌에 가서 분위기를 살피고 선수들을 만나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홑몸이 아니다 보니 몸이 좀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도 있을 수 있다. 동선을 효율적으로 잘 짜서 부지런히 움직이겠다. 날씨가 너무 덥다면 걱정이 될 텐데 우선 내일 상황을 한 번 봐야 어느 정도로 할 수 있을지 파악될 것”이라고 했다.

IOC 선수위원 후보자들은 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나 유세하거나 소셜 미디어 등으로 자신을 홍보할 수 있다.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는 8월 7일 공개된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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