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하계올림픽에 불참했다. 2024년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및 6차례 입상으로 마쳤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한 강령적 지침’을 통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싸워서 따낸 금메달 하나하나가 승리의 신념을 안겨주는 천금보다 더 귀중한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스포츠 국제대회 우승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한이니만큼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파리올림픽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전문가 칼럼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에도 탁구 혼합복식 준우승은 녹화 방송이 50분 분량으로 편성될 만큼 대접받았다.
파리올림픽 혼합복식은 16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북한의 리정식(24)-김금영(23) 조는 16번 시드, 즉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리정식-김금영은 최하위 시드로 준우승을 차지한 첫 듀오로 하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북한이 제작한 1시간 가까운 녹화중계 프로그램은 은메달이 아닌 첫 경기 승리에 초점을 맞췄다.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16강전은 2번 시드를 받은 일본국가대표 하리모토 도모카즈(21)-하야타 히나(24) 조가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여 큰 화제가 됐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영한테 세트스코어 1-4(5-11 11-7 4-11 13-15 10-12)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는 올림픽 결과가 반영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서 혼합복식 3위로 1계단 내려앉았다. 리정식-김금영은 단숨에 세계랭킹 10위로 도약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