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커리어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하성이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97.3 더 팬’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날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계속 회복하는 중”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틀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 3회초 공격 도중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당시 왼팔로 오른 어깨를 붙잡아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장기 결장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검진 결과는 염증으로 나왔다. 일단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처음인 김하성은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트레이너, 감독, 사장과 대화를 했고 결정했다”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 목표는 5일 안에 괜찮아져서 복귀하는 것이었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하면서 우리 팀은 포스트시즌에 갈 것이고, 월드시리즈까지 가야하는데 거기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뛰려면 부상자 명단에 가야한다고 대화를 해서 그렇게 가게됐다”고 말을 이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부상자 명단에 가는 것은 분명히 안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좋은 소식은 이것이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점”이라며 김하성의 부상자 명단행에 대해 말했다.
쉴트는 “만약 던지는 팔이 아니었다면 3~6일 만에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는 복귀를 했다가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을 원치 않았다. 그렇기에 10일 정도면 (회복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해 결정을 내렸다. 10일을 넘기지 않거나 혹은 너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며 보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틀 연속 타일러 웨이드를 선발 유격수로 올린 쉴트는 “오늘은 웨이드가 출전하고 매튜 바텐도 합류했다. 여기에 다른 옵션들도 있다. 매일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김하성이 이탈한 기간 유격수 기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