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파이, 충격 브라질 이적! 맨유·ATM 거친 특급선수가 30살에 퇴물로 전락하나...

빅리그 주요 팀을 두루 거친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30)가 브라질 리그로 향한다. 불과 서른살의 나이에 사실상 유럽 리그에서 한물간 선수들이 모이는 브라질로 향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데파이가 자유계약선수(FA)로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의 코린치안스로 이적한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로 메디컬 테스트를 포함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됐다. 데파이는 최종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며 이적이 확실할 경우 사용하는 ‘Here we go’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

그 외에도 스페인과 잉글랜드 등의 유럽의 다양한 매체들도 이같은 데파이의 이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실상 발표가 나지 않았을 뿐 오피셜이 임박한 상황으로 보인다.

유수의 빅클럽 들을 거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가 충격적인 브라질리그행을 택했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SNS
유수의 빅클럽 들을 거친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멤피스 데파이가 충격적인 브라질리그행을 택했다.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 SNS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데파이가 한 때는 유럽 정상급 구단들이 모두 주목했던 최고의 공격 자원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소식이다. 1994년생으로 올해 만 30세인 네덜란드 국적의 데파이는 공격 진영 전반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VV 모르드레흐트와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거친 데파이는 자국의 명문클럽 PSV 아인트호벤에서부터 재능을 꽃피웠다. 저돌적인 돌파와 강력한 킥, 뛰어난 득점력 등을 바탕으로 곧바로 덜란드 프로리그 에레디비지를 폭격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4-15시즌 데파이는 리그에서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해당 시즌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데파이는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처음엔 교체 자원이었지만 본선 조별리그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조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런 슈퍼서브로의 활약으로 데파이는 더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인트호번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에인트호번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결국 월드컵을 마친 이후 1년만인 2015년 7월 맨유로 이적하면서 유럽 축구 중심에 섰다. 특히 맨유는 2,500만 파운드(약 440억 원)라는 당시만 해도 상당한 이적료를 투자하고 데파이에게 7번을 주면서 큰 기대를 보였다.

맨유의 7번은 역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등 최고의 스타들이 달았던 번호. 맨유가 차세대 호날두로 데파이에게 기대했던 바는 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데파이의 커리어에서 최악의 결정이 됐다. 이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데파이는 맨유에서 뛴 1년 반 동안 단 7골에 그치며 결국 쫓겨나듯이 팀을 떠났다.

프랑스 리그로의 이적 이후에도 기복이 있었지만 이내 클래스를 증명해냈다. 2017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처음으로 올림피크 리옹과 임대 이적으로 인연을 맺은 데파이는 맨유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맨유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맨유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리옹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리옹 시절 데파이. 사진=AFPBBNews=News1

그러다 데파이는 프랑스 리그1 2년차 시즌이었던 2017-17시즌부터는 리그1을 지배하는 리옹의 에이스로 다시 완벽하게 완벽하게 부활했다. 리옹에서 178경기 76골 5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데파이는 2021년 7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다시 한 번 빅클럽과 인연을 맺었다.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데파이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압도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렌지 군단의 대표 선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반면 클럽팀인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못했고, 2023년 1월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팀을 옮겼다.

아틀레티코와의 인연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못했다. 데파이는 기복 있는 모습탓에 주전과 교체 멤버를 오갔고, 결국 지난 시즌 막바지엔 사실상 완전한 벤치 멤버로 분류됐고 구단의 미래 구상에서 제외됐다.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데파이는 계약 종료 상태서 차기 팀을 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등 복수의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결국 8월 이적시장까지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결국 여름 이적시장의 문이 닫히면서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손을 내민 브라질리그의 코린치안스를 선택했다. 물론 코린치안스는 브라질과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현재의 브라질 리그는 짧았던 부흥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리그와 튀르키예리그 등에 밀려 남미의 어린 유망주나 전성기가 모두 지난 노장 선수들이 가는 리그가 됐다.

데파이가 코린치안스를 선택한 것은 결국 돈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린치안스는 데파이를 데려오면서 월급 40만 유로(약 6억 원) 수준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리그에서는 특급 스타의 규모다.

과거 데파이는 맨유, 바르셀로나, ATM 등에서 주급으로 2~3억원 내외의 고액 연봉을 수령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과거의 일이다. 현재 데파이에게 그런 정도의 조건을 제시할 만한 곳은 사실상 사우디리그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사우디리그의 만족스러운 오퍼를 받지 못한 데파이가 차선책으로 상당한 수준의 연봉을 약속한 코린치안스로 가는 것을 결정한 셈이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직전 시즌까지 최소한 빅클럽 주전은 무리라고 할지라도 스쿼드 멤버로는 포함될 수 있는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줬던 선수가 사실상 돈을 좇아 유럽축구의 중심에서 벗어난 셈이기 때문. 데파이는 그것도 최근에는 아예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난 브라질리그에서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 전성기가 될 수도 있는 시기를 보내게 됐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역시 기존의 에이스인 데파이가 브라질리그로 떠나면서 여러모로 최근 진행했던 공격진 세대교체의 속도를 더욱 높여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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