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해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라인 네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 호펜하임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6위에 위치했다. 16강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타 팀의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로 향한다.
손흥민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손흥민은 장기인 빠른 발을 앞세운 침투와 날카로운 양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멀티골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시즌 9·10호 골을 작성하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2016-17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유일한 기록이다. 영국 ‘BBC’는 “손흥민이 최고의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언제나 믿음을 보여준 선수다.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해 9월 에버턴전 이후 5개월 만에 멀티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어깨는 다시 무거워질 예정이다. 팀의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펜하임전 이후 솔란케의 무릎 부상을 알리며 “수술대에 오르지 않지만 복귀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이다. 회복이 더 빨라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솔란케는 지난해 여름 옵션 포함 약 6500만 파운드(약 116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케인의 적절한 대체자로 평가받았다. 이번 시즌 공식전 29경기 11골 6도움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고, 이로 인해 손흥민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선 공격진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깊은 토트넘이다. 현재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윌손 오도베르가 이탈해 있으며, 히샬리송은 장기 부상을 딛고 최근 복귀했다.
향후 6주 동안 토트넘은 레스터 시티, 엘프스보리, 브렌트포드, 리버풀,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스위치 타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솔란케의 부상 부재 속 다시 한번 손흥민이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로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