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프랑스 출신 센터 빅터 웸밴야마가 NBA 올스타 게임의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다.
웸밴야마는 16일(한국시간) 올스타 게임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올스타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자리에서 “더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올스타 게임 방식으로 미국팀과 세계팀의 대결을 제안했다.
NBA 올스타는 그동안 몇 차례 변화를 꾀했다. 동서 컨퍼런스 대항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다 지난 2018년 드래프트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다시 동서 대결 방식으로 회귀했고, 올해는 네 팀이 미니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웸밴야마는 “더 자부심을 느낄 것이고, 더 많은 것들이 걸려 있을 것”이라며 올스타 게임을 세계팀과 미국팀의 방식으로 대결하는 것을 재차 추천했다.
미국팀과 세계팀의 대결 양상은 NBA가 이전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던 대결 구도다. 미국 4대 스포츠(NFL MLB NBA NHL) 전체를 보면 메이저리그가 한때 유망주 출전 대회인 퓨처스 게임에서 사용했던 방식이다.
미국과 세계의 대결은 아니지만, 국가 대항전 컨셉을 택한 리그도 있다. NBA 올스타 게임과 같은 시기 진행중인 NHL의 ‘포 네이션스 페이스 오프’는 4개국(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출신 NHL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을 이뤄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웸밴야마의 이번 발언은 그가 얼마나 올스타 게임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는 “목표는 쉬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기 친구를 만들려고 온 것이 아니다”라며 올스타 게임에 놀러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웸밴야마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파스칼 시아캄(인디애나) 알피렌 센군(휴스턴) 칼-앤소니 타운스(미네소타) 도노번 미첼(클리블랜드)와 함께 찰스 바클리의 선택을 받은 ‘팀 척’으로 뛸 예정이다.
바클리의 드래프트 컨셉은 월드 올스타. 타운스와 미첼을 제외한 선수 전원이 해외 출신이다. 웸밴야마가 생각한 미국팀과 세계팀의 대결이 어느 정도는 재연될 수 있게됐다.
[메사(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