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강 불펜 꿈꿨는데...최준용 부상으로 또 차질 생기나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야심차게 전력을 보강하며 최강 불펜을 꿈꿨다. 하지만 핵심 불펜 투수 최준용(23)의 부상으로 다시 암운이 드리워졌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이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최준용은 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도중 18일 조기 귀국해 19일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최준용은 2~3주 정도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상황이다. 다행히 앞서 받은 오른쪽 어깨 수술과는 상관이 없는 부위다. 다만, 재활에 이어 다시 회복 운동을 거쳐 실전 등판 단계까지 몸을 끌어 올리려면 시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결과적으로 개막전 합류는 어려워졌다. 롯데에서도 내부적으로 4월 정도를 개막 복귀 시기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부상 소식이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최준용은 2020시즌 2승 8홀드에 이어 2021시즌 4승 2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2.85를 기록하며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이어 최준용은 2022시즌 3승 4패 6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 4.06의 성적을 올리며 롯데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거듭난 이후 2023시즌에도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 2.45의 성적을 내면서 KBO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따라다닌 어깨 통증이 최준용을 괴롭혔고, 많은 시기 휴식이 필요했던 암초이기도 했다. 결국 지난 시즌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27경기서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 5.40으로 부진했고 8월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후 순조롭게 재활 단계를 밟아왔는데,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아쉬운 조기 귀국 소식이 들려온 것이기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롯데 불펜에게 매우 중요한 한 해다. 지난 시즌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은 5.26으로 리그 9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기 때문. 김상수-구승민-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기존 자원들을 통해 탄탄한 뒷문을 구축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이들이 일제히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롯데 마운드의 부담이 더 커졌다. 결국 또 시즌 실패로 이어진 상황에는 불펜에도 분명한 책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올 시즌 역시 숙원의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롯데의 입장에서 불펜의 부활은 핵심적인 과제다. 그랬기에

롯데는 김원중과 구승민이라는 구단의 132SV+121홀드 불펜 듀오를 모두 FA로 붙잡으며 전력을 보존했다. 이들 역시 시장 가치를 따지기 보단 롯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는 것을 선택하면서 돈 보다 우선하는 가치를 좇아 롯데의 우승을 천명했다.

거기에 롯데는 트레이드로 과거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정철원을 데려오면서 뒷문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철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정철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2018년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정철원은 빠른 패스트볼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2019~2021년 현역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특히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22시즌에는 58경기(72.2이닝)에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이 끝난 뒤 신인왕의 영예도 정철원의 몫이었다.

최근에는 다소 부진했다. 정철원은 2023시즌 67경기(72.2이닝)에 출전했으나,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이어 2024시즌에도 36경기(32.1이닝)에 나섰지만,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정철원이 아직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충분한 경험을 가진 자원이란 점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불펜의 필승조 한 자리를 맡아줄만한 적임자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롯데도 김민석, 추재현 등의 상당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정철원을 데려온 것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시즌 신인으로 불펜에서 활력을 불어넣었던 우완투수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전반기 아웃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거기에 최준용까지 추가되면서 벌써 개막전 이탈자가 2명이나 발생하게 됐다.

정철원의 합류로 완전체 전력이 좋은 수준의 컨디션으로 갖춰진다면 내심 리그 최강의 불펜을 구성할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그렇기에 여러모로 아쉬운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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