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방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개막 로스터 진입을 경쟁중인 김혜성이 타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함을 강조했다.

로버츠는 26일(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김혜성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다면 그중 하나는 타격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혜성은 지금까지 시범경기 세 차례 출전, 8타석 소화하며 6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 기록했다. 안타 한 개를 기록했지만, 아직 ‘좋은 타구’라 말할 수 있는 결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로버츠는 “한국에서의 경쟁과 이곳에서의 경쟁은 다를 것이다. 그는 여기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스윙에 대한 변화를 시도중이다. 그역시 이같은 변화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적응을 보다 쉽게 만들며 지속 가능한 상태를 만들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며 김혜성이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에게 베팅하며 이곳에 왔다. 경쟁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지금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 가지 물음표가 있다면 타격”이라며 재차 김혜성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타격이 나아질 필요가 있음을 언급했다.

초반 모습에 대한 평가를 묻자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인 조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빠른 구속과 더 많은 볼끝 움직임에 대응하고 우완 투수들이 좌타자를 상대로 주로 던지는 커터와 체인지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고 있다. 열의는 대단하다. 똑똑하고 열린 마음을 가졌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라고 평했다.

김혜성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그의 빠른 발을 생각하면 중견수로 기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야구 선수다. 외야에서 훈련하는 모습이나 경기를 뛰는 모습을 봐도 움직임은 좋아보인다. 괜찮을 것”이라며 중견수 자리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는 토미 에드먼이 2루수,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로버츠는 “제임스 아웃맨,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를 볼 수 있고 여기에 김혜성도 약간은 중견수 수비를 보며 에드먼도 중견수가 가능하다. 에드먼의 경우 2루와 유격수도 할 수 있다. 김혜성은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보겠다. 중견수와 2루수로 기용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단점이 없는 일”이라며 로스터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렸다.

[브레이든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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