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맥컬루(45)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은 여전히 고우석이 역할을 해줄 거라 믿고 있다.
맥컬루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불운한 일이 일어났다”며 고우석의 손가락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우석은 앞서 캠프 도중 오른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한 상태다.
2주간 휴식 진단을 받은 그는 일주일이 지난 현재 수비 훈련 등 공을 던지지 않는 훈련만 소화하고 있다.
맥컬루는 “고우석은 캠프 초반 좋아보였다. 구속도 올라갔고 스플리터도 좋아보였다. 스플리터 그립을 새롭게 연구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두 가지 구종의 조합이 우리는 통할 거라 믿고 있다”며 고우석의 캠프 초반 내용을 평했다.
이어 “지금은 손가락 부상이라는 불운을 맞이했지만, 지금 그가 하는 모든 훈련들은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기 위한 것들이다. 다시 돌아오서 던질 것”이라며 고우석의 복귀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고우석’이 돌아온다면, 팀은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는 이와 관련된 질문에 “건강한 몸으로 구속이 다시 살아난다면 변화구도 효과를 볼 것이다. 스플리터라는 독특한 구종을 갖췄기에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차 고우석의 스플리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마이애미는 메츠에 4-1로 이겼다. 선발 맥스 마이어를 비롯한 여덟 명의 투수들이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맥컬루는 “좋은 등판이었다. 공도 날카로웠다. 오늘의 좋은 등판을 발판으로 다음 등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호평했다.
9번 유격수 선발 출전한 맥스 아코스타가 3회 솔로 홈런 포함해 2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고 유격수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맥컬루는 “수비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타석에서도 타구 속도 115마일짜리 총알같은 타구를 날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며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젊은 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주피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