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주지 않았다’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아시아 육상선수권자의 자전적 에세이 화제
김경숙 전 한국체대 교수의 수필집 2쇄 돌입
대표 은퇴 후 농사…우여곡절 끝에 교수임용
“선수생활과 학업정진 반드시 병행해야”강조

육상 트랙 국가대표선수로 아시아를 제패했던 김경숙(68) 전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자전적 에세이가 최근 2쇄에 들어가 육상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교수는 작년 10월 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라는 수필집을 발간했는데 5개월 만에 초판이 모두 팔려나갔다고 한다.

제2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금메달리스트 김경숙 에세이 작가 프로필
제2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금메달리스트 김경숙 에세이 작가 프로필

2023년 2월 한국체대에서 정년 퇴임한 김 교수는 1981년 대표선수 은퇴 이후 고향에서 농업에 종사하며 진로를 모색하다 1990년 한국체대 교수에 임용돼 30여 년간 후학을 양성, 수많은 후배 교수를 배출했다.

1957년 인천 변방 서창동에서 태어난 김 교수는 만수초등학교 시절부터 릴레이 선수로 활약, 박문여중고와 중앙대 체육교육과를 거치면서 1970년대 초반 육상 트랙 여자 400m, 800m의 한국 기록을 여러 차례 경신하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특히 1975년 6월 서울에서 열렸던 제2회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선 당시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싱가포르의 취시리를 사진 판독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실업자 시절 자살 연습도…학업에 매달려 고난 극복
전 육상선수 김경숙의 자전적 에세이 ‘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의 은퇴 이후 인생 진로’ 책 표지. 사진=송현서가
전 육상선수 김경숙의 자전적 에세이 ‘국가대표가 나의 장래를 보장해 주지 않았다 -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의 은퇴 이후 인생 진로’ 책 표지. 사진=송현서가

하지만 1981년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해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야 했던 김 교수는 집 근처 매사리 밭 위 소나무에서 몇 번이나 목을 매달아 죽는 연습까지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후 김 교수는 학업에 매달려 교사 임용고시에 합격, 1983년 교직에 몸담았으나 어려운 일이 많았다. 김 교수는 선수 시절 이름 없었던 후배들이 잘나가는 것을 보고 대학원에서 절차탁마의 정신으로 학업에 정진, 1990년 마침내 한국체대 교수에 임용됐고 이후 특수체육교육학과장, 대학원장 등을 거치면서 많은 후배들을 ‘교수의 길’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우먼대학(TWU) 교환교수와 제9대 아시아 특수체육학회 회장, 인천 장애인 아시아경기 한국선수단 부단장을 역임했고 황조근정훈장도 수상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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