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칭찬보다 강한 질책 필요해, 더 많이 공부했으면”…‘2번 타자’ 김주원 향한 NC 캡틴의 진심어린 조언 [MK인터뷰]

“(김주원에게) 이제는 칭찬보다 강한 질책 및 조언이 필요하다. 2번 타자에 대해 더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

공룡군단의 캡틴 박민우가 팀 후배 김주원(NC 다이노스)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6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주원은 지난해까지 4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1227타수 292안타) 34홈런 166타점 4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0을 써낸 우투양타 유격수 자원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태며 병역 문제도 일찌감치 해결했다.

박민우(왼쪽)는 김주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NC 제공
박민우(왼쪽)는 김주원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NC 제공
NC의 핵심 자원들인 박민우(왼쪽)와 김주원. 사진=NC 제공
NC의 핵심 자원들인 박민우(왼쪽)와 김주원. 사진=NC 제공

지난해에도 나름대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주원이다. 전반기 77경기에서 타율 0.195(210타수 41안타) 5홈런 28타점에 그쳤지만, 후반기에 반등했다. 57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20(175타수 56안타) 4홈런 21타점을 올리며 최종 134경기 출전에 타율 0.252(385타수 97안타) 9홈런 49타점 16도루 OPS 0.750으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올 시즌 김주원을 2번 타순에 배치하고자 한다.

NC의 캡틴 박민우는 이런 김주원을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0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박민우는 “(김)주원이는 발이 빠르고, 좌타, 우타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점에 있어서 (1번으로 나서는) 제가 루상에서 움직이기 편할 것 같다. 저랑 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주원이가 2번을 치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저도 감독님의 말에 공감을 한다”면서도 “같은 팀이라고 좋은 말만 해줄 수는 없다. 선배로서 조언을 하자면 주원이가 2번 타자에 대해 더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대 야구에서 2번 타자는 정말 중요하다. 중심 타선보다 중요할 수 있다. 그 타순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공부하려는 모습이 더 보였으면 좋겠다”며 “저도 2번 타자를 해 봤지만, 쳐야 할 때, 출루해야 할 때, 공을 봐야 할 때, 주자를 보내줘야 할 때 등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다. 주원이가 더 큰 꿈이 있다면 그런 것을 더 공부해야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선수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그 나이대에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1군에서 뛰었다. 칭찬보다는 강한 질책 및 조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민우(오른쪽)는 올 시즌 박건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박민우(오른쪽)는 올 시즌 박건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박민우는 또한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박건우를 꼽았다. 지난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뒤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건우는 지난해까지 통산 1256경기에서 타율 0.327(4319타수 1414안타) 123홈런 677타점 OPS 0.883을 올린 베테랑 외야수다.

박민우는 “(박)건우 형은 작년에 (부상으로) 시즌을 빨리 마쳤다. 야구를 하고 싶어 하는 갈망이 크더라.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제가 봐 왔다. 올해 정말 본인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원래 기본은 항상 해주는 선수다. 올해 같은 경우는 열정이 더 잘 보이고 있다. 뭔가 타이틀을 하나 더 딸 수 있는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통산 1283경기에 나서 타율 0.320(4625타수 1482안타) 39홈런 488타점 275도루 OPS 0.818을 기록한 박민우 역시 올해 활약을 위해 비시즌을 바쁘게 보냈다.

그는 “겨울을 잘 보냈다. 올 시즌 준비를 잘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며 가족들과도 시간을 보냈다. 전체적으로 모든 부분에 있어 발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게 포커스를 맞췄다. 주루, 수비, 타격 등 몸의 스피드를 유지하려 했다”면서 “(타격에서는) 스스로 단점이라 판단했던 부분을 보완하고자 비시즌 내 서울에 있는 J스포츠 주민재 코치, 미국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코치를 맡고 있는 허일 코치와 공부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계속해서 박민우는 “내가 연습하고 해 왔던 부분이 시합 때 어떻게 나올까 체크하고 테스트하는 단계다. 결과도 잘 나오고 있다. 절대 홈런 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마음에 드는 타구들이 많이 나와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주민재 코치, 허일 코치에게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올 시즌 NC 타선을 이끌어야 할 박민우.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NC 타선을 이끌어야 할 박민우. 사진=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NC 제공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NC 제공

최근에는 이호준 감독과 특별한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던 박민우다. 박민우는 9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회말 달아나는 투런포를 친 뒤 이 감독에게 ‘호통’을 쳤다. 이호준 감독은 이 순간에 대해 “박민우에게 ‘홈런이 안 나오니 탄도를 좀 낮추라’ 했다. 그런데 홈런치고 와서 나에게 ‘저도 넘길 수 있다고요’라고 호통을 치더라. (박민우가) 8일 창원 키움전에서 다 잘 맞았는데, 펜스 앞에서 잡혔다. 그래서 ‘잘 맞으면 뭐하냐, 탄도를 낮춰 때려라’라고 했는데 홈런이라는 결과로 보여주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박민우는 “홈런 치려고 한 것은 아닌데, 마침 타이밍이 잘 맞았다”며 “감독님께 큰 소리로 한 마디 했다. 웃으시면서 머리를 치시더라”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9위(61승 2무 81패)에 머문 NC는 올해에도 하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 타 모두에서 물음표가 너무나 많은 까닭이다. 그럼에도 ‘캡틴’은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박민우는 “하위권으로 분류를 받아도 우리들은 개의치 않는다. 어느 팀이랑 해도 최선을 다하려는 생각 뿐이다. 그동안 많은 평가를 받아봤는데, 큰 차이 없다. 오히려 하위권 평가 받는 게 더 부담 없다. 야구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탈도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선수들이 좀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즐긴다는 생각으로 하면 충분히 그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많은 시즌을 치르다 보니 개인적인 목표는 진짜 없다. 팀이 가을야구를 가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단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잘해야 한다. 제가 못하면 성적이 좋지 않더라.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두 눈을 반짝였다.

10일 만난 박민우는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10일 만난 박민우는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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