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전하고 싶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들이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20시즌 이후 5년 만이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화는 1회말과 2회말 각각 1실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3회초 김태연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7회초에는 황영묵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까지 KT에서 활동하던 심우준의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로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의 비거리 135m 중월 솔로 아치로 승리를 자축했다. 9회말에는 김상수에게 솔로포를 헌납, 쫓기기도 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87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박상원(1이닝 무실점)이 구원승을 챙겼으며 이후 김서현(홀, 1이닝 무실점)-한승혁(홀, 1이닝 무실점)-주현상(세, 1이닝 1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단연 결승타의 주인공 심우준(3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황영묵(2타수 1안타 1타점), 노시환(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김태연(3타수 1안타 1타점)도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7회초 황영묵의 동점타, 심우준의 역전 2루타로 리드를 잡았다. 8회초에는 노시환의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정규리그 개막전이라 긴장했을텐데, 실수 없이 잘 싸우고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23일 경기 선발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출격시킨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