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특급 루키’ 정우주가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전주고 출신 정우주는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투수다. 많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신인임에도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 기간 1군과 동행했으며, 결국 동기 좌완 권민규와 개막 엔트리에까지 포함되는 기쁨을 누렸다.
사령탑은 이들이 최대한 오래 1군에서 버티며 경험을 쌓길 바랐다. 지난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위즈와 개막전을 앞두고 만났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 권민규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다. 일단 그 선수들은 부담 없는 쪽에 기용하며 1군에서 경험을 쌓게 할 것이다.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다. 자신감을 가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고 있을 때 편하게 내보내서 선배들과 싸우는 것을 볼 것이다. 언제까지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최대한 오래 1군에 머물렀으면 좋겠다. 그래야 실력이 늘 수 있다. 한 시즌을 완주할 때 배움이 크다”며 “팀 상황이나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주의 1군 정규리그 데뷔전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23일 수원 KT전에서 한화가 3-4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것.
첫 등판이라 떨릴 수도 있지만, 정우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장성우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며, 문상철에게는 삼구 삼진을 뽑아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7구였으며, 패스트볼(14구)과 슬라이더(2구), 커브(1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측정됐다. 아쉽게 해당 경기에서 4-5로 분패하긴 했지만, 정우주의 호투는 분명 한화에 큰 위안이 됐다.
경기 후 정우주는 “시즌 데뷔전이라 사실 많이 떨렸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격려해 주셨다. 특히 (포수) 이재원 선배님이 떨지 말라고 잘 이끌어주셨다. 이재원 선배님이 리드하는 대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한화에는 강속구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구속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던졌다”며 “첫 아웃카운트 공과 첫 삼진 공도 선배님들이 따뜻하게 챙겨주셨다. 잘 이끌어 주시고 챙겨주시는 감독님과 코치님,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문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정우주는 당분간 승리조가 아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해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단 존재감을 드높인다면 서서히 중요한 상황에서도 사령탑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터.
정우주는 “어떤 상황에서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정우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차 입지를 굳힐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수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