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맷 채프먼, 그는 동료 이정후의 활약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채프먼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인상적”이라며 동료 이정후의 활약에 관해 말했다.
이날 이정후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타선에서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지휘했다. 이번 시즌 활약의 연장선상이다. 7경기에서 타율 0.321 출루율 0.387 장타율 0.500 기록했다. bWAR 0.4로 지난 시즌 기록(0.1)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채프먼은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이정후의 활약에 관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바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그가 스윙하는 모습이나 배팅 케이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놀랍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채프먼은 이정후의 스윙을 재차 칭찬했다. “그의 스윙은 강한 투수들을 대처할 수 있다. 몸쪽 코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짧은 스윙으로 공략할 수 있고 여기에 파워까지 갖췄다. 그런 그의 다음 타자로 경기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방 안에 있는 모두가 이정후를 믿고 있고,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알고 있다. 그의 스윙은 오랜 시간 성공할 스윙”이라고 덧붙였다.
채프먼은 이정후가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많은 팀들을 상대해보지 못했다. 이제 상대 투수들이 어떻게 타자들을 공략하는지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가 얼마나 준비성이 투철한지,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그리고 타격 기술이 얼마나 좋은지를 이제 막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처럼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는 조정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이정후가 앞으로도 리그에 어려움없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만이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팀 승리에 기여하며 시즌 초반 7승 1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채프먼은 “우리 팀은 많은 선수들이 기여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초반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클럽하우스에는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우리는 서로를 믿고 있다. 서로에게서 최고의 모습을 뽑아내며 우리 모두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고 있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채프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 트로피 시상식을 갖기도 했다.
그는 “패트릭 베일리가 첫 골드글러브를 받는 것이 정말 멋졌다. 첫 골드글러브 수상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기에 그의 수상이 너무 기뻤다. (현역 시절 포수 출신인) 밥 멜빈 감독님이 그에게, (3루수 출신인) 맷 윌리엄스 코치님이 내게 트로피를 주는 것도 멋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채프먼은 이날 딸과 함께 시상식을 가져 의미를 더했다. “딸이 필드에서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골드글러브 트로피를 부모님댁 옷장에 보관했다고 밝힌 그는 “새로 구한 집은 공간이 더 많다. 트로피를 보관할 공간도 있을 것이다. 그중 한 개는 아버지를 드릴 것”이라며 트로피 보관 계획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