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링어 HC(Thüringer HC)가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튀링어 H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Sporthalle Wellinghofen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3·4위 결정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를 42-36으로 꺾었다.
이로써 튀링어 HC는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튀링어는 요한나 라이헤르트(Johanna Reichert)가 8골, 첸게 쿠초라(Csenge Kuczora)가 7골, 나탈리 헨드릭서(Nathalie Hendrikse)가 6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골키퍼 크리스티나 뢰브그렌 할베르그(Christina Lövgren Hallberg)는 무려 13세이브를 기록하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 아빙(Lois Abbingh)과 리사 안틀(Lisa Antl)이 각각 7골,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과 켈리 폴레브레흐트(Kelly Vollebregt)가 5골씩 넣으며 분전했으나, 골키퍼 두 명이 합계 7세이브에 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전 초반은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튀링어 HC는 빠른 템포와 효율적인 득점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요세피네 한플란트(Josefine Hanfland)의 피벗 득점, 요한나 라이헤르트의 연속 골, 그리고 나츠키 아이자와(Natsuki Aizawa)의 투지 넘치는 돌파로 전반 20분경 15-11까지 앞서나갔다.
특히 튀링어는 전반 막판 아이다 굴베르그(Ida Gullberg)의 연속 득점과 도르트문트의 공수 혼란을 틈탄 속공으로 격차를 벌렸고,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21-1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튀링어 HC는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후반 초반 요한나 라이헤르트가 7미터 드로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다시 넓혔고, 골키퍼 크리스티나 할베르그는 7미터 드로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도르트문트는 리사 안틀과 라라 에겔링(Lara Egeling)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헨드릭서와 쿠초라가 외곽과 7미터 드로에서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아이자와와 안나 사보(Anna Szabo)의 추가 득점으로 종료 4분 전 39-33까지 앞선 튀링어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42-3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