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까지 극복했는데, ‘10개월 출전 정지라니’…인간 승리 스페인 DF, 탈모약 복용으로 징계

고환암을 극복하고 필드 위에 돌아온 아틀레틱 클루브 데 빌바오의 핵심 수비수 예라이 알바레스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사유는 탈모약 복용 때문이다.

빌바오는 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UEFA가 알바레스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에게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알바레스는 5월 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후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알바레스가 조사받는 동안 잠정적인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예라이 알바레스. 사진=아틀레틱 클루브 데 빌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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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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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는 검출된 약물에 대해 무고함을 주장했다. 해당 약물을 탈모 치료를 위해 복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과거 알바레스의 고환암 투병과 연관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5년생 알바레스는 스페인의 촉망받는 수비수였다. 소속팀 빌바오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해 프로 무대까지 밟은 ‘성골 유스’다.

하지만 2016년 12월, 프로 데뷔 4개월 차에 고환암 선고를 받았다. 알바레스는 곧바로 고환 적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해 복귀를 노렸지만, 정밀 검사 도중 재발이 확인돼 다시 치료에 매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빌바오 동료들은 투병 중인 알바레스를 위해 함께 머리를 미는 등 쾌유를 빌었다. 당시 알바레스와 빌바오 선수단의 행동에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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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레스는 긴 공백 끝에 2018년 2월 경기장에 복귀했다. 이후 이전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팀의 핵심으로 중요받기는 했지만, 선발보다는 주로 백업으로 나서며 현재까지 빌바오 원클럽맨으로 자리하고 있다.

알바레스는 두 차례의 고환암 판정과 항암 치료로 탈모를 앓았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을 복용했고,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 금지 성분이 발견돼 또 한 번의 암초를 만나게 됐다.

UEFA는 과거부터 약물 복용과 관련한 징계는 엄중하게 다뤘다. 하지만 알바레스의 경우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통산 2~4년 이상의 출전 정지 징계가 아닌 10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부과했다. 알바레스의 징계 시작일은 6월 2일이다. 종료일은 내년 4월 2일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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