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LG 트윈스)이 속죄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박동원은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LG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부터 박동원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다. LG가 4-0으로 앞서던 1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우완 문동주의 초구 128km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05m의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박동원의 시즌 22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전날(26일) 악몽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홈런이었다. 박동원은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웃지 못했다. LG가 1-0으로 근소히 앞서던 7회말 1사 2, 3루에서 한화 하주석이 번트를 시도하며 런 다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때 3루주자 노시환의 능청 연기 및 유로 스텝에 당한 것. 이에 박동원은 빈 글러브로 태그한 뒤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이미 노시환이 홈을 밟은 뒤였다. 이 여파로 LG는 해당 이닝에만 추가로 3실점했고, 결국 1-4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령탑도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순간적으로 (박)동원이가 이것은 무조건 아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 조그마한 방심이 결국 한 경기, 팀을 힘들게 한다. 교육을 시켰지만, 그 부분이 부족했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100% 넘겨주게 됐다”며 “주루플레이에서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하는 이유를 (노)시환이가 보여줬다. 그 상황을 가지고 우리 코치는 우리 선수에게 교육시킨다. 선수들이 어제 겪은 것이 있기에 느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며, 최고로 집중을 해야 한다 늘 강조한다. 그게 안 되면 쉬어주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동원이) 방심을 했으니 당황한 것이다. 딱 집중하고 태그를 하려 했으면 두 손으로 했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방심했고, 당황하니 글러브만 가게 된 것 같다”며 “본인이 더 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야구 1~2년 한 선수도 아니다. 어제는 (박)동원이가 절대적으로 잘못했다. 본인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박동원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호쾌한 홈런포를 작렬시키며 전날의 아픔을 털어냈다. 박동원의 이 홈런을 앞세운 LG는 2회말 현재 6-0으로 크게 앞서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