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생활→투혼으로 일궈낸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기적의 NC, 최종 5위로 시즌 마감…과제는 “선발진 및 야수진 뎁스 강화” [NC 결산]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시즌이었다. 막판에는 부상자들도 속출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기적의 NC가 많은 박수를 받으며 2025시즌을 최종 5위로 마쳤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0-3으로 패했다. 71승 6무 67패를 기록, 정규리그 5위의 자격으로 이번 시리즈에 나선 NC는 이로써 시즌을 여기서 마감하게 됐다.

비록 아쉽게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NC는 올해 충분히 유의미한 시기를 보냈다. 개막 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고, 시즌 초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인명사고로 한동안 원정경기만을 치르는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똘똘 뭉치고 결집했다.

많은 박수를 받으며 최종 5위로 2025시즌을 마친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많은 박수를 받으며 최종 5위로 2025시즌을 마친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NC는 2025시즌 최종 성적 5위를 마크했다. 사진=NC 제공
NC는 2025시즌 최종 성적 5위를 마크했다. 사진=NC 제공

이후 NC는 천신만고 끝 40승 5무 40패로 전반기를 5할 승률로 마쳤지만, 후반기에도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불안한 선발진에 발목이 잡히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고, 불펜진에는 서서히 과부하가 걸렸다. 9월 20일 당시 NC는 5위 KT위즈에 3경기 차나 뒤진 7위에 머물렀다. 이 시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은 보기좋게 이런 예측을 깨버렸다. 막판에는 캡틴 박민우, 마무리 투수 류진욱까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으나, 남아 있는 선수들이 똘똘 뭉치며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그렇게 이들은 포스트시즌 9연승(2020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시작)을 완성했던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가을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단 거듭된 혈전의 여파는 컸다. 선수단의 체력은 서서히 바닥이 났으며,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박민우는 여전히 허리 통증에 시달렸으며, 박건우 또한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다. 이 밖에도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호소했다.

하지만 NC의 투혼은 마지막까지 빛을 발했다. 김형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5회초 1사 후 왼 유구골이 골절된 와중에도 달아나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박건우는 5회초 1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햄스트링 통증에도 1루로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그 결과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4-1로 잡아내며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홈런을 친 김형준. 사진=연합뉴스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홈런을 친 김형준. 사진=연합뉴스
투혼의 질주를 선보인 박건우. 사진=천정환 기자
투혼의 질주를 선보인 박건우. 사진=천정환 기자

이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결국 무릎을 꿇으며 아쉽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삼성에 내줬다. 그러나 모든 것을 불사지른 NC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 파크 인근에서 만난 창원 거주 남성 팬 이석우(22)씨는 “오히려 후련하다. 선수단에게 너무 힘든 한 해였는데, 가을야구까지 진출했다. 이미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계속 다치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탈락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올 시즌 너무 고생 많으셨다. NC 팬으로서 자부심 가지고 응원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마지막까지 팀이 하나로 뭉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팀을 위해 준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봤다. 사실 올 시즌 시작할 때 이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모두 팀을 생각하고 팀답게 야구했다. 그 부분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미안하다. 이 마음 잊지 않고 NC가 계속 이렇게 가길 바란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물론 선발진 보강과 뎁스 강화라는 분명한 숙제도 있다. 이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선발진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까지 생각하고 좀 더 준비했어야 하는데 중간 투수들이 과부하가 걸렸다. 또 큰 경기를 치르면서 왜 뎁스가 중요한지를 확실히 느꼈다. 부상 선수가 나왔을 때 커버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내년에는 선발투수 및 주전과 맞먹거나 뛰어넘을 정도의 백업을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끝으로 이호준 감독은 “팬들에게 마지막까지 즐거움 드리겠다 하고 시작했는데, 가을에도 야구했다. 그 약속을 지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작할 때부터 힘들게 시작했는데 먼 원정까지 오셨다. 정말 생각보다 너무 많은 팬들이 오셨다. 팬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는 팬들도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더 높게 올라가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내년 시즌 선전을 약속했다.

이처럼 NC의 2025시즌은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며 분명 한 단계 성장했다. 이들이 올해 남긴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일까. 올 시즌 경험으로 더 단단해질 공룡군단이 내년에 어떤 성적표를 작성할 지 궁금해진다.

많은 박수를 받으며 퇴장한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많은 박수를 받으며 퇴장한 이호준 감독과 NC 선수단. 사진=NC 제공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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