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깊이 새겨라. 내년 시즌에는 더 보여주자’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서 2-5로 패배, 전적 1승 3패로 최종 시리즈 탈락을 경험하게 됐다.
정규 시즌 3위 자격으로 준PO에 직행했던 3위 SSG(75승 4무 65패)가 4위 삼성 라이온즈(74승 2무 68패)의 ‘업셋’ 제물이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최대 2차전·4위에게 1승 부여)에서 1승 1패로 5위 NC 다이노스를(71승 6무 67패)를 제친 삼성이 1차전 5-2 승리, 2차전 3-4 패배 이후, 3차전 5-3 승리, 4차전 승리로 SSG를 끌어내리고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됐다.
SSG는 2년만에 복귀한 포스트시즌에서 상위 팀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었던 입장. 하지만 하위 순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더 치르고 올라온 삼성의 저력의 불씨를 끄지 못해서 가을야구를 조기에 마무리하게 됐다. 다음은 패장 이숭용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총평은?
-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타격이 더 올라왔어야 하는데 사이클이 떨어진 점이 아쉽다. 8회 역전했다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김)광현이는 광현이답게 너무 잘 던져줬다. (이)로운이가 맞긴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Q. 마무리 투수 조병현 못 나오는 상황이었나
- 8회초 역전했으면 8회말 2사 후 (구자욱의 )볼넷이 나왔을 때 내보냈을 것이다. 이로운의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동점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Q. 미치 화이트가 안 나왔는데, 김광현이 5회까지 잘 던진 덕분인가.
- 그렇다. (이)로운이가 좀 흔들리긴 했지만, 필승조도 잘 막았다.
Q. 선수단에 전한 이야기가 있나
- 1년 동안 고생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패배의) 쓰라린 것을 가슴 깊이 새기라고 했다. 한 단계 더 업(UP)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자고 했다. 또 동생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했다. 또 내년 시즌에는 더 보여주자고.
Q. 감독으로 첫 PS였는데 잘 안 됐던 부분은 뭐였을까
- 안 됐던 부분은 타격이다. 타격 사이클 자체가 8월 말부터 올라왔고 그게 9월까지 잘 왔다. 그런데 떨어지는 타이밍에 선수들 전체가 걸려들었다. 준비를 잘 했는데도 결국은 못 쳤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Q. 이율예 포수가 나갔을 대 사인은 벤치에서 냈나.
- 투수하고 포수가 알아서 했다. 보통 투수가 하는대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Q. 타격 문제가 시즌 내내 발목 잡았는데, 오프 시즌에는 어떻게 준비
- 일단 조금 쉬고 마무리 캠프를 준비할 것이다. 연습량을 늘릴 생각이다. 어린 선수들 위주로. 차근차근 준비를 잘할 생각이다. 타격은 정답이 없다. 연습 많이 하고 노력하더라도 어려운 부분이다. 더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Q.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한 시즌을 전체적으로 돌아본다면.
- 우리가 3등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 했다. 우리는 그것을 해냈다. 아쉬운 것은 포스트시즌 떨어진 것이다. 더 높게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부족한 부분은 부족한 대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는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게 만들겠다. 선수들 부상, 부침 있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은 안 보이는 저력, 코칭스태프, 선수단, 프런트 모두 노력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는 많이 칭찬해 주고 싶다.
[김원익,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