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크로아티아가 나란히 조별 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프레지던트컵(President‘s Cup) 결승전(최종 순위 결정전 25/26위)에서 맞붙게 되었다.
양 팀은 지난 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마스포르트(s-Hertogenbosch/Maaspoort)에서 열린 프레지던트컵 조별 라운드 최종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먼저 중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프레지던트컵 2조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를 34-3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쿠바가 6-4로 앞섰으나, 중국이 곧바로 9-9 동점을 만든 후 4골을 몰아넣으며 16-12로 달아났고, 전반을 17-15로 마쳤다. 쿠바의 로레나 텔레즈(Lorena Tellez)가 전반에만 8골을 넣으며 추격을 주도했다.
후반전, 중국은 38분부터 43분 사이 4골을 연달아 넣어 스코어를 28-18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쿠바는 포기하지 않았고, 텔레즈와 디안시 곤잘레스(Diancy Gonzalez)의 활약 속에 5골을 연속으로 넣으며 27-30까지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중국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4-30 승리를 지켜냈다. 중국은 이 승리로 결승에서 크로아티아와 만나게 되었으며, 쿠바는 우루과이와 29/30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크로아티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프레지던트컵 2조 마지막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30-17로 완파하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파라과이의 선제골 이후 4골을 몰아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전반을 14-11로 앞섰다.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의 압도적인 우위가 두드러졌다. 특히 골키퍼 루치아 베셴(Lucija Bešen)이 연속 선방을 기록했고, 38분부터 53분 사이 8골을 폭발시키며 스코어를 26-14까지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의 카타리나 파블로비치(Katarina Pavlović)는 6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베셴 골키퍼는 12세이브(46% 선방률)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사진 제공=국제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