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조던, 코비를 비교하는 건 범죄 수준이다. 감옥에 보내야 할 일이다.”
르브론 ‘킹’ 제임스는 현재 마이클 조던과 NBA GOAT 경쟁을 할 정도로 엄청난 선수다. 여러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NBA 역사에 있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로 올라섰다. 그러나 누군가의 생각은 다르다. 심지어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비교도 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NBA 역대 최악의 1순위로 불리는 콰미 브라운, 이제는 잊힌 선수가 된 그는 최근 ‘콰미 브라운 버스트 라이프’에서 제임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미친’ 수준의 비판을 했다.
브라운은 “제임스는 조던이나 코비와 같이 언급되어선 안 될 사람이다. 같은 곳에 존재하기도 힘든 수준이다. 정신적으로 같은 레벨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제임스는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그 레벨의 선수가 아니다. 그를 걱정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제임스는 분명 위대한 선수이지만 임팩트 측면에서 조던과 비교하기는 어려운 선수다. 다만 꾸준함에 있어선 조던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브라운이 언급한 것처럼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냐고 한다면 자신 있게 답하기 힘들다.
브라운은 “40대가 된 조던은 여전히 상대를 두렵게 만드는 존재였다. 그를 만나는 걸 걱정해야만 했다. 심지어 게임 플랜을 새로 만들어야 했을 정도다. 조던 때문에 말이다”라며 “물론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를 막기 위한 게임 플랜이 필요하기는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끝났다. 지금의 그는 ‘사이드쇼 밥’과 같은 존재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임스는 NBA 역대 10인과 비교하는 건 범죄에 가깝다. 조던, 코비와 같은 급으로 언급하는 건 정말 감옥에 보내야 할 일이다”라고 더했다.
사실 브라운이 이렇게까지 제임스를 깎아내리고 또 조던과 코비를 높이 평가하는 건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는 조던, 코비와 같은 팀에서 뛴 경험이 있고 그들이 얼마나 두려운 존재였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브라운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던과 함께 워싱턴 위저즈에 있었고 코비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함께했다. 다만 제임스와는 동행한 적이 없다.
물론 경쟁심이라는 주제로 세 선수를 비교한다면 제임스가 가장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조던과 코비는 대단히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며 그만큼 상대에게 확실한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다. 심지어 팀 동료들까지 그런 감정을 느낄 정도였다면 더 할 말이 없다.
다만 제임스의 성격은 다르다. 브라운은 물론 다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것을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들은 제임스가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성격이었으며 농담도 자주했다고 전했다. 코트 위에서도 상대 선수와 대화하는 모습이 많다. 이 부분은 트래시 토크가 일상적이었던 조던, 코비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브라운의 시선에선 이러한 부분이 제임스와 조던, 코비의 차이로 이어진 듯하다. 제임스의 커리어는 분명 존중받아야 하지만 선수 한 명이 가진 존재감으로 보면 조던, 코비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브라운은 NBA 역사상 최악의 1순위 신인으로 평가받는 비운의 선수다. 211cm의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빅맨이었으나 그렉 오든, 앤서니 베넷과 함께 최악의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졸 루키의 몰락을 가져온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브라운은 워싱턴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까지 여러 팀을 오가는 저니맨으로서 NBA 커리어를 끝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