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대륙’ 중국은 걱정이 많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최근 “일본, 북중미월드컵서 조기 탈락 가능성, 가장 큰 장애물은 브라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아시아 강호로 평가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들은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고 만약 2위에 오를 경우 토너먼트 1차전에서 브라질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진정한 경쟁이 아니었다. 브라질은 무려 8명의 선수를 교체한 약한 라인업이었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로테이션 선택, 일본에 역전을 허용했다. 월드컵에서는 최정예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며 일본 입장에선 훨씬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와 F조에 편성됐다. 그리고 남은 한 자리는 우크라이나와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 중 한 팀이 된다. 모두 승리를 자신하기 힘든 수준의 전력이다.
그럼에도 F조는 일본과 네덜란드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일본의 전력은 강하며 경쟁자가 없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높은 레벨을 자신한다.
그러나 월드컵, 그것도 토너먼트에서는 최대한 강자를 피하는 것이 정답이다. 일본은 그런 면에선 운이 없다. F조 1위가 되면 모로코, 2위가 되면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소후닷컴’은 “일본은 현실적으로 토너먼트 1차전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F조 1위에 올라 브라질을 피하더라도 모로코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모로코는 강력한 수비력, 빠른 역습을 무기로 한 팀으로 일본을 끝낼 정도로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라고 하지만 실제 현실의 어려움, 도전은 그 목표가 매우 멀다고 느끼게 한다”며 “일본은 매우 험난한 월드컵을 치를 것이다. 브라질, 모로코를 넘지 못하면 16강은 물론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없다. 일본의 활약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냉정한 현실도 평가해야 한다”고 더했다.
중국의 일본 관련 평가는 꽤 정확한 편이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넘게 월드컵은 기대도 못한 그들이 월드컵 ‘단골손님’이자 이제는 세계 레벨로 올라선 일본을 이렇게 평가하는 건 재밌는 일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