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6시즌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년 LG 신년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LG는 지난해 너무나 찬란한 시기를 보냈다. 85승 3무 56패를 기록,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2위 한화 이글스(83승 4무 57패)를 4승 1패로 제치고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LG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1990, 1994, 2023, 2025)였다.
이제 염경엽 감독과 LG는 ‘왕조 구축’을 정조준한다. 염 감독은 “목표는 2연패”라며 “준비한 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새해가 밝았다.
- 올해는 LG와서 네 번째 시즌이다. 긍정적인 구상을 가지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첫 스프링캠프가 아닐까. (김)현수(KT위즈)가 빠져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재원이와 (천)성호에게 큰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2023년에는 5명의 선발 가지고 시작했지만, (김)윤식이가 스프링캠프 같이 못 했다. (강)효종이도 선발 세 번 던지고 안 좋아 4~5선발 없이 시즌을 치렀다. 임찬규, 이정용으로 메우면서 시즌을 했다. 중간도 홀드왕(정우영), 세이브왕(고우석)이 어려움을 겪었다. 박명근, 백승현, 유영찬이라는 새로운 인물들이 만들어져 불펜 야구와 타격으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가서도 1선발 없이 우승한 힘든 케이스다.
2024년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시즌을 했다. 육성하기 위해 고참들을 은퇴시키고 (김)민성이는 FA를 통해 다른 팀으로 보냈다. 백업 육성이 잘 안 되면서 주전 과부하가 걸렸다. 그 백업들이 1년 동안 기회를 받으면서 2025년 (구)본혁이와 (최)원영이 많이 컸고, 주전들이 쉴 수 있었다. 2024년 (손)주영이가 키워지면서 2025년 선발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송)승기도 5선발이었지만, 그 이상 역할을 해줬다. 위기 때마다 축이 무너지지 않게 중심을 잡아줬다. 2025년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고, 위기 때마다 버틸 수 있게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갔다. 무너지지 않고 중간에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됐다.
이런 부족한 부분들이 다 채워진 시즌이 올해가 아닐까. 3년 동안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조금씩 채워졌다. 2026시즌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첫 해가 될 것 같다. 우리가 가장 좋은 전력으로 준비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시즌이다.
2025년에는 6선발 쓰기도 했지만, 전패였다. 그만큼 준비했지만, 약했다. 2026시즌은 6선발 쓰는 날에도 우리 팀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2025년보다 좀 더 탄탄해 질 수 있다. 중간에서도 함덕주, 이정용, 장현식 세 명이 작년 어려움을 겪었는데, 감독 경험상 본인들 준비하는 자세를 봤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세 선수가 불펜의 중심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 생각하는데, 신인 김영우가 작년 좋은 경험했다. 김영우의 연속성이 이번 캠프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박시원이라고 작년부터 준비했던 선수도 우리 생각대로 성장하다면 시즌 초부터 기회 받을 수 있는 데이터와 힘을 가지고 있다. 장시환, 김진성 등 고참들도 준비돼 있다. 여러가지 자원들이 많다. 경기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야수에서는 구본혁, 천성호가 백업 주전으로서 주전들이 부상이나 휴식했을 때 승리하는데 있어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최원영도 수비는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작년 경험과 이번 캠프를 통해 더 발전하지 않을까. 백업과 주전도 안정적이다. 군대 제대한 이재원이 들어오면서 좌완 투수 상대로 타선을 조화롭게 짤 수 있게 됐다. 우리가 더 까다로운 타순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재원이가 키를 쥐고 있다. 하위 타순에서 (박)동원이의 50% 역할만 해줘도 분명히 팀 타격에 도움이 된다.
오지환, 박해민도 2년 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확실히 정립됐다 생각한다. 내년에는 타석에서 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팀에 불안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
Q. 6선발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 6선발이 필요 없을 수 있다. 라클란 웰스, (김)윤식이를 롱릴리프로 쓸 것이다. 불펜 데이 해도 충분히 6선발 필요 없이 돌릴 수 있다. (이)정용이도 2이닝 롱릴리프로 기용하면 6선발 굳이 준비 안 해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불펜 데이 때) 좋은 선수는 3이닝도 던질 수 있다. 그 선수가 빠져도 운영할 수 있는 구성이 될 것 같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6선발은 (이)민호를 준비시킬 것이다.
작년에는 승부를 걸지 못하고 참으며 2승 1패 전략을 해야 하는 구성이었다. 그때 계속 달렸으면 연속 위닝시리즈는 없었을 것이다. 올해는 지는 시합에서도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는 투수들을 보유했다. 캠프, 시즌 시작하면서 어떻게 계획대로 준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144경기를 던지는 시합 없이 하다 보면 승 수는 쌓이지 않을까.
Q. 6선발은 언제 활용하실 계획이신지.
- 기본적으로 5선발 돌리면서 지친 느낌이 있을 때 (6선발을 쓸 것이다). 휴식은 (체력이 완전히 떨어졌을 때보다) 50% 방전됐을 때 하는게 빠르다. 제 운영 철학 중 중요한 부분이다. 요니 치리노스가 지난해 177이닝을 끌고 갔던 원인 중 하나도 미리 휴식을 준 덕이 컸다.
Q. 호주 아시아쿼터 웰스의 WBC 출전 가능성은.
- 아직까지 이야기 없다. 본인이 간다면 보내줄 것이다.
Q. 2015~2016년 두산이 2년 연속 우승하고 연속 우승한 팀이 아직 안 나왔다.
- (올해)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목표는 2연패다. 야구가 생각대로 되지 않겠지만, 2025년은 기회가 왔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2026년 생각하고 작년부터 준비했다. 재계약 하든, 안 하든 2026년 우승 전력을 만드는 것이 계획 중 하나였다. 그 계획에 맞춰 준비했다. 작년 운이 많이 따르기도 했지만, 그것을 잡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 우승을 만들어냈다. 우승 준비했던 것은 2026년이었다. 외국인 선수부터 완벽히 준비됐다.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 선수들로 시작한다. 준비한 대로 실행할 것이다. 대기할 자원이 많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각자 역할에 맞춰 준비할 것이다. 2026년 (계획대로 팀이) 만들어지면 그것으로 5년은 달릴 수 있다고 봤다. 강팀이 가져야 할 문화들이 3년 동안 정립됐다.
Q. 아직 스토브리그가 끝나지 않았지만, 우승 경쟁에 가장 신경 쓰이는 팀은.
- 스토브리그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준비 잘 됐다. 선발 4명이 나쁘지 않다. KBO리그는 타격이 뒷받침 돼야 하는데, 우리 이상의 타선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구성으로 봤을 때 나머지 팀들은 시작해 봐야 알 것 같다.
Q. 캠프 인원은 확정됐는지.
- 양우진이 캠프에서 공을 못 던질 것 같다 해서 제외했다. 투수들은 많이 빠진다. 2군 캠프에서 좋다고 하는 선수들은 오키나와 (2차 캠프)서 합류시킬 것이다. 지금 데려가는 선수들은 육성해야 할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는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Q. WBC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차출됐다.
- 우리 팀 선수들을 봤을 때 (박)해민이 빼놓고는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문)보경이, (신)민재, (홍)창기가 (국제대회를) 경험하는게 올 시즌에는 힘들 수 있지만, LG와 개인 미래를 봤을 때 가치가 높다 생각한다. 저는 국가대표를 누구보다 많이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우리 선수 아끼고 이런 것은 전혀 없다. 당연히 국가대표 많으면 좋다. 나쁠 게 없다. 우리 팀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이다. 처음 맡았을 때만 해도 문보경, 홍창기, 신민재, 문성주는 그냥 LG 주전이었다. 성장하면서 이제 리그 주전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저는 내년 최대 목표가 홀드왕, 세이브왕 등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 골든글러브를 많이 따는 것이다. 올해는 (신)민재 혼자 (골든글러브를) 받았지만, 내년에는 3~4명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지환도 다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Q. 이재원의 기용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 이재원은 지명타자다. 현재 우리 외야 주전은 문성주, 박해민, 홍창기다. 재원이는 지명타자로 나가다 (주전들) 휴식 줄 때 좌익수로 나간다. 올해는 외야를 하면서 시즌 중반부터 1루수를 준비시킬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재원은 1루를 봤을 때 가치가 가장 높아진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