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부상 안 당했으면”…지난해 가을 투혼으로 호부지 울렸던 NC 김형준의 바람 [MK인터뷰]

“더 이상 부상 안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해 가을 투혼으로 사령탑을 눈물 짓게 만들었던 김형준(NC 다이노스)이 건강히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김형준은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2021~2022년 상무를 통해 군 복무를 마쳤으며, 통산 431경기에서 타율 0.219(1048타수 229안타) 46홈런 1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5를 써냈다. 호쾌한 장타력과 더불어 빼어난 포수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했다.

최근 만난 김형준은 건강히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최근 만난 김형준은 건강히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창원)=이한주 기자
NC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준. 사진=NC 제공
NC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형준. 사진=NC 제공

지난해에도 김형준의 존재감은 컸다.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32(362타수 84안타) 18홈런 55타점 OPS 0.734를 기록,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안정적인 포수 수비로 NC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런 김형준을 앞세운 NC는 여러 우여곡절 속에서도 막판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기적의 5강행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했던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는 눈부신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왼 유구골이 골절된 상황에서도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이에 이호준 NC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김형준이 유구골 골절됐는데도 홈런을 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박건우,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박민우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왔는지 마음이 참 그렇더라. 김형준이 유구골 골절됐다는 소리 듣고 좀 그랬다”면서 “김형준은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을까. 홈런 전 이미 통증이 왔다. 홈런 치고 들어와 (선발투수로 나섰던) 구창모 연습 투구 받을 때 통증이 굉장히 심했던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몸을 틀면서 있을 정도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호준 감독이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준 감독이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유구골 골절에도 홈런을 쳤던 김형준. 사진=NC 제공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유구골 골절에도 홈런을 쳤던 김형준. 사진=NC 제공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돌아보며 “그 전에 파울 쳤을 때 많이 아팠다. 그래도 그냥 물러서기 싫었다. 타석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돌렸다. 솔직히 운이 작용했다 생각한다. (병원에서 진단 받았을 때) 뼈가 부러질 줄은 몰랐는데, 골절이라 해서 좀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수술을 받은 김형준은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는 “많이 좋아졌다. 프리배팅 전 과정까지 다 소화했다. 캐치볼도 했다.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다. 티 배팅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김형준의 강점은 수비다.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수 수비상의 영예도 안았다.

김형준은 “아무래도 저는 아직까지 공격보다 수비 쪽에 장점이 있다. (수비상으로) 어느 정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했다. 상을 받아 책임감이 더 커졌다. 올해 좀 더 좋은 수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비상을) 받는 것은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골든글러브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준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다. 사진=NC 제공
김형준의 최대 강점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다. 사진=NC 제공

이어 “(도루 저지에서만큼은) 다른 사람들에게 안 지려 한다. 제가 제일 잘하는 것이 하나 있어야 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비가 완벽해야 한다.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날카로운 도루 저지 능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공 던지는 것을 잘 배웠다. 잘 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프로와서도 기본기를 다시 배웠다. 용덕한 코치님이 정말 운동 많이 시켜주셨다. 덕분에 기본기가 잘 됐다 생각한다. 거기서 배운 것과 원래 공 던지는 장점이 더해져서 지금 잘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뭘 더 하기보다는 공 던지는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동료 김주원은 지난해 44도루를 적어내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김형준이 상대 팀 준족들의 도루를 막아낸다면 도루왕도 노려볼 수 있을 터.

김형준은 “저는 매년 많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긴 한데…”라며 웃은 뒤 “(김)주원이를 위해 도와주는 것도 있고 우리 팀을 위해 하는 것도 있다. 열심히 잡아보겠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아쉽게 부상으로 최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형준. 사진=김재현 기자
아쉽게 부상으로 최근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던 김형준. 사진=김재현 기자

아쉽게 가을야구 때 당한 부상으로 지난해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가고 싶었는데, 아파서 못 갔다. 어쩔 수 없다. 응원했는데 나름 잘하고 온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 (김주원이 일본과의 2차 평가전에서 홈런 쳤을 때는) 잘 쳤다 싶었다. 우리 팀이니 자랑스러웠다. (김)주원이라 더 기뻤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 명단에서도 일단 제외됐다. 결국 3월 펼쳐지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기 위해서는 몸 상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형준은 WBC에 출전하고 싶냐는 질문에 “굴뚝 같다. 가고싶다. 재활 열심히 하고 있다. (NC) 스프링캠프 가서 잘한다면 (대표팀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고싶다”며 “원래 수술 처음 했을 때 사이판에 못 가더라도 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려 했다.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아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스프링캠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는) 정상적인 훈련이 다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그는 “지금 재활 중이다. 발전보다는 안 다치고 싶은 것이 첫 번째”라며 “작년 손가락 때문에도 빠지고 골절도 발생했다. 시즌 중간 중간 좀 아팠다. 아쉬웠다. 한 경기 더 못 나가고 이런 게 아까웠다. 더 이상 부상 안 당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장은 최선을 다하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형준은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김형준은 올해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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