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경기 도중 다친 ‘스키 여제’ 린지 본,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본은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드디어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힌 그는 “거의 2주간 병원 침대에서 꼼짝도 못 하고 있었는데 이제 호텔로 옮길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며 상황을 전했다.
본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8일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첫 번째 점프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이후 헬기에 매달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월말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활강 경기 도중 왼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은 그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복합 경골 골절 이외에도 충돌로 인한 외상으로 다리에 구획 증후군(compartment syndrome)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구획 증후군이란 출혈이나 부종으로 근육 내부에 과도한 압력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혈류가 제한돼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이다.
그는 “신체 한 부위에 극심한 외상이 가해져 혈액이 과도하게 고이고, 그 혈액이 갇혀 모든 조직을 압박하는 것이”이라면서 미국대표팀 주치의인 정형외과 전문의 톰 해킷 박사가 근막절개술을 시행한 덕분에 다리를 살릴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본은 해킷 박사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한 자신을 위해 해킷 박사가 코르티나에 머물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톰은 거기 없었을 것이고 내 다리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은 앞으로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몇 주 안에 휠체어에서 목발로 옮길 계획이라고. “뼈가 완전히 붙는 데 1년 정도 걸릴 거 같고, 그 이후 금속 보형물을 제거할지를 결정하고 다시 수술받아 ACL을 완전히 복구할 생각”이라며 재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긴 여정이 되겠지만, 꼭 해낼 것이다. 적어도 병원에서 퇴원했으니 다행”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