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핸드볼의 명가 몽펠리에(Montpellier Handball)가 다시 한번 프랑스컵 정상에 서며 ‘불멸의 클럽’임을 증명했다.
몽펠리에는 지난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 아레나(Accor Arena)에서 열린 2025-2026 남자 핸드볼 프랑스컵(Coupe de France) 결승전에서 낭트(HBC Nantes)를 27-24로 제압했다.
이로써 몽펠리에는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15번째 프랑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구단 역사상 45번째 타이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몽펠리에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브리앙 몽트(Bryan Monte)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뤼카 플랑탱(Lucas Plantin)의 감각적인 로브 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레미 데스보네(Rémi Desbonnet)의 활약이 눈부셨다. 데스보네는 낭트의 에이스 발레로 리베라(Valero Rivera)의 7m 드로우를 막아낸 것은 물론, 상대가 비운 골대에 직접 공을 던져 넣으며 전반 8분 만에 6-4 리드를 만들었다. 몽펠리에는 디에고 시모네(Diego Simonet)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베로니카 스르나(Zvonimir Srna)의 득점을 더 해 전반을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몽펠리에는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낭트의 로맹 라가르드(Romain Lagarde)가 세 번째 2분간 퇴장을 당하며 레드카드를 받고 실격되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고, 몽펠리에의 브리앙 몽트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폭격하며 점수 차를 21-15, 6점 차까지 벌렸다.
경기 중반 낭트가 니콜라 투르나(Nicolas Tournat)의 득점을 앞세워 22-20까지 턱밑 추격을 시도하며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전, 팀의 사령관 디에고 시모네가 공격 도중 왼쪽 발목이 접질려 실려 나가는 부상 악재가 겹쳤다.
위기의 순간, 몽펠리에를 구한 것은 다시 한번 레미 데스보네 골키퍼였다. 데스보네는 경기 종료 1분 전 얻어맞은 낭트의 7m 드로우를 결정적으로 막아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쥘리앙 프라(Julien Prat)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27-24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몽펠리에의 주장 발랑탱 포르트(Valentin Porte)와 동료들은 우승이 확정된 후 15번째 프랑스컵 우승을 자축했다. 프랑스 핸드볼 역사상 가장 많은 프랑스컵 타이틀을 보유한 몽펠리에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번 자신들이 왜 프랑스 최강인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몽펠리에의 에릭 마테((Erick Mathé) 감독은 “당연히 지금 이 순간 매우 기쁘다. 전반전에는 수비가 아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후반전 들어 훨씬 좋아졌다. 우리 수비의 중심이 잘 잡혔고, 덕분에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든다. 프랑스컵에서 다시 우승하게 되면 확실히 더 큰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번 프랑스컵에서 우리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준결승에서 파리(PSG)를 꺾었고, 결승에서는 8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낭트를 물리쳤다. 우리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고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빠르게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