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L 올덴부르크(VfL Oldenburg)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압도적인 원정 승리를 거두며 분데스리가 최종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로써 올덴부르크는 다음 시즌 유럽 핸드볼 연맹(EHF) 유러피언리그 출전권과 함께 독일핸드볼 컵(DHB-Pokal) 8강 직행 티켓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올덴부르크는 지난 31일(현지 시간) 독일 네카르줄름의 Ballei-Sporthalle에서 열린 2025/26 시즌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5~11위) 최종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팀 네카르줄름(Sport-Union Neckarsulm)을 36-26(전반 19-13)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 전 상황은 긴박했다. 경쟁 팀인 메칭엔이 할레 노이슈타트를 36-28로 꺾으면서, 올덴부르크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5위를 지킬 수 있는 압박감을 안고 코트에 나섰다. 그러나 정규리그 5위 올덴부르크는 한 수 위의 전력을 선보이며 정규리그 6위 네카르줄름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 패배로 네카르줄름은 최종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시작부터 올덴부르크의 높은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강한 압박 수비와 매서운 속공을 앞세워 네카르줄름을 거세게 몰아쳤고, 전반 8분 만에 마리에 슈테펜(Marie Steffen)의 골로 7-2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올덴부르크는 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점수 차를 차근차근 벌려 나갔고, 전반을 19-13으로 여유 있게 앞선 채 마무리했다. 닐스 보텔(Niels Bötel) 올덴부르크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시작 1분부터 선수들이 완전히 깨어 있었고, 5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완벽하게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후반전에도 올덴부르크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42분 피벗 플레이어 마리에 슈테펜이 득점에 성공하며 27-17, 이날 첫 10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유럽 대항전 진출권이나 강등 위기에서 모두 벗어나 동기부여가 떨어졌던 네카르줄름은 간간이 만회 골을 넣으며 따라붙었으나 경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올덴부르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
특히 이날 올덴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고백 무대를 치른 두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리사 보루타(Lisa Borutta)가 팀 내 최다인 8골, 마리에 슈테펜이 7골을 폭발시키며 대승의 주역이 됐다.
닐스 보텔 감독은 “부상 같은 수많은 난관을 겪은 시즌이었기에 이번 5위는 정말 엄청난 성공이다”라며 “유럽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고 다음 시즌 컵대회 8강에 직행하게 되어 기쁘다. 주전급 선수 3명이 빠진 상황을 선수들이 훌륭하게 해결해 줬고, 모두가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시즌 소회를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