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첫 홈런 신고한 SF 신인 수작의 믿음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인 포수 다니엘 수작은 믿음을 잃지 않고 있었고, 그 보상을 받았다.

수작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 7번 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2개 터트리며 팀의 16-3 대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데뷔 후 45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다. 내친김에 8회 두 번째 홈런까지 터트리며 2023년 7월 블레이크 세이볼 이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한 자이언츠 신인 포수가 됐다.

다니엘 수작은 커리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다니엘 수작은 커리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신경이 아예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언젠가는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시즌 초반에 가졌던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코치진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을 뿐이다. 계속해서 꾸준히 노력하며 버텨왔다”며 말을 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타석에서 초구에 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둘 중 무엇이 더 짜릿한지를 묻자 “첫 타석 초구 안타가 멋졌던 거 같다. 가족들이 모두 와있던 것도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사실은 오늘 제 조카가 그때 이후 처음 경기장에 왔다는 것이다. 월급이라도 줘야할 거 같다”며 웃었다.

수작은 빅리그 타석에서 홈런이 없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42개의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는 “과거에 보여준 능력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스프링캠프 때 체중이 좀 빠졌는데 다시 체중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스윙을 제대로 잡으면 파워도 돌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홈런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작은 빅리그 첫 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수작은 빅리그 첫 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번 시즌을 “성장하는 시즌”이라 표현한 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항상 배울 점이 있다. 힘든 시기에도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 시즌 초반의 성공에 너무 들뜨거나 부진할 때 너무 낙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저 매일 새로운 날인 것처럼 꾸준히 임하려고 한다”며 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빅리그로 올라온 선수들은 힘든 상황을 겪는다. 자리를 확보하고 팀에 남기 위해 애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본래 모습을 잃고 스타일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본연의 모습을 유지했으면 한다. 대학 시절과 마이너리그 시절 이미 수준 높은 타격을 보여줬다. 기회가 오면 장타를 날릴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수작을 칭찬했다.

수작과 호흡을 맞춘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웹은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웹은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바이텔로는 “우리 모두 오늘 그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리그 최강팀 상대로 자신이 왜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지 증명해보였다. 어려운 상황을 투혼으로 이겨냈다. 정말 훌륭했다. 2실점도 기적같은 수비가 나왔다면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에이스의 투구를 칭찬했다.

수작은 “스트라이크존 양쪽을 모두 공략한 것이 컸다. 백도어 스위퍼나 몸쪽으로 들어오는 투심에 주로 좌타자로 구성된 상대 타선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기울이거나 안쪽에 머무는 것을 편하게 느끼지 못하게 만들었다. 완급 조절을 잘해냈다”며 웹의 투구를 평가했다.

웹과 같은 지역 출신인 그는 “좋은 유대감이 형성됐고, 함께하는 것이 즐겁다”며 에이스와 호흡에 대해 말했다.

웹은 “드디어 터졌다. 정말 잘됐다”며 수작이 첫 홈런을 터트린 것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왔다. 부상도 두 번이나 당했는데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늘 사인도 직접냈는데 포수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멋진 경기였다”며 신인의 노력을 칭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사진= D. Ross Cameron-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밀워키 상대로 통산 아홉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92로 호투한 그는 “상대는 훌륭한 팀이다. 세밀한 플레이를 잘한다. 경기 전 가장 중요하게 얘기한 것은 상대가 흐름을 타게 내버려두지 말자는 거였다. 내 생각에 그들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다. 번트 도루 볼넷 행운의 안타, 홈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낸다. 그렇기에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지 않게 막고 위기 상황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며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1위 밀워키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웹은 “리그 최고의 팀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것은 좋은 일이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가 이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우리는 누구든 이길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는 특히 타선이 폭발한 것이 반가웠다. 바이텔로는 “우리가 꼭 4점을 내야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승패 차이가 크다. 중요한 것은 공격 흐름이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다. 흐름을 타면 공격이 신나게 풀린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더 잘해야 한다. 3-2 같은 접전 상황에서도 9회에 상대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여서 4점째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단 흐름을 타서 타자들이 연속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줄 때면, 우리 팀은 정말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 결국 과정을 믿어야 한다. 오늘 그 이닝에서 보여준 것처럼 좋은 타격이 계속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득점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올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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