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운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ESPN’은 3일(한국시간) 우즈가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 법원에 출석, 유죄 인정 합의를 조건으로 난폭운전 및 합법 검사 거부 혐의 등에 대해 다투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미국 사법 제도에서 ‘혐의를 다투지 않는다(No Contest)’는 답변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피고가 혐의에 대해 반박하지 않겠다는 뜻을 의미한다. 미국 형사 사법 체계에서 이 답변은 유죄 판결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우즈는 합의 조건의 일환으로 1500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며, 5년간 운전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토마스 바케달 주 검사는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해당 합의를 수용한 것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될 사람을 꼽자면,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대런 스틸 판사는 이번 조치가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어떤 이유로든 운전을 한다면 즉각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 ‘운전’에 골프 카트 운전이 포함됐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바케달 검사는 이 부분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7일 자신의 SUV 차량이 트럭에 연결된 트레일러를 스친 뒤 옆으로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음주운전 검사를 거부해 체포됐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보며 라디오 채널을 바꾸던 중 속도를 줄이던 트럭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체포 당일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다른 약물 검사를 위한 소변 및 혈액 검사에는 응하지 않았다.
우즈는 체포 당시 바지 주머니에서 하이드로코돈 알약 두 정을 갖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후 우즈는 3월말 “치료와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선수 생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스위스에 있는 치료 시설에 머물렀다.
지난 6월 23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CEO 겸 커미셔너인 브라이언 롤랩을 소개하는 역할로 사건 이후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7년 타이어 두 개가 펑크 나고 앞뒤 범퍼가 파손된 채 시동이 걸린 차 안에서 운전석에 앉아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되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었다. 그는 난폭 운전 혐의를 인정했고, 유죄 인정 합의의 일환으로 기소 유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해 우즈는 처방 약물 문제 해결을 위해 치료 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
2021년 2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외곽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잦은 부상으로 2024년 7월 브리티시 오픈 컷 탈락 이후 PGA 투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오는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주최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다.
[스프링필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